메뉴
brunch
실행
신고
라이킷
9
댓글
2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루시랄라
Oct 12. 2020
코코와 모달의 뚱뚱 탈출기
창작 동화
엄마
고양이
이름은
모달이에요
.
새끼
고양이
이름은
코코예요.
엄마
고양이
모달에게는
귀여운
새끼
고양이
코코가
있었어요
.
엄마
고양이는
아기
고양이를
많이
사랑해요
.
고양이들은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공원에서
살고
있었어요
.
사람들은
공원을
걸어
다니는
모달에게
‘
길
고양이
’
라는
말을
하곤
했어요
.
엄마
고양이
모달은
음식을
찾아다녔어요.
사람들이
떠난
자리에는
먹다
남은
치킨
,
햄버거
,
피자와
같은
음식이
많이
있었어요
.
새끼
고양이
코코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햄버거예요
.
고기에서
흐르는
달달한
기름과
고소한
마요네즈
,
새콤달콤
케첩,
그리고
보들보들
빵
부스러기는
언제나
코코를
행복하게
했어요
.
맛이
끝내줘요
!
코코는
엄마가
햄버거를
물고
들어오는
날이
가장
신났어요
.
그런데
,
엄마는
햄버거를
먹고
자꾸
뚱뚱해지는
코코가
걱정이
되었어요
.
길에서
살아가려면
날렵하고
건강한
몸은
기본인데
코코는
너무
뚱뚱
해요
.
햄버거를
배불리
먹은
코코가
‘
벌러덩
’
누워
밤하늘의
달을
보며
'
헤헤'
웃고
있어요
.
평화로운
밤이에요
.
귀여운
코코를
바라
보는
엄마
고양이
모달이
한숨을
‘
후
’
하고
내
쉬었어요
.
‘
코코의
배가
점점
저
달덩이를
닮아
가는구나!’
엄마
고양이는
앞으로
건강한
음식을
코코에게
물어다
주기로
결심했어요
.
건강한
음식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았어요
.
기름
진
치킨이나
햄버거를
구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었지요
.
그러던
어느
날
,
엄마
고양이는
운
좋게
생선과
당근을
구할
수
있었어요
.
‘
정말
건강한
음식을
구했어
!
얼른
코코에게
갖다
줘야지
!’
엄마
고양이
모달은
신나게
코코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어요.
코코는
엄마가
구해
온
음식에
코를
킁킁거렸어요.
냄새가
이상했어요
.
당근을
한입
베어
문
코코가
소리쳤어요.
“에퉤퉤!
이게
뭐야
!,
딱딱하고
맛도
없잖아
!”
코코는
생선의
꼬리지느러미를
맛보았어요.
“
으악
!
토할
거
같아
!
냄새도
끔찍하고
생긴
것도
끔찍해
!”
엄마
고양이가
코코에게
생선과
당근을
줬지만
코코는
“
이거
안
먹어
!”
“
아니야
,
아니야
!
안
먹을 거야!
안
먹을래
!”
“
싫어
,
엄마나
먹어
!”
하며
엉망진창
떼를
썼어요
.
엄마는
귀하고
건강한
음식에
불평을
하는
코코
때문에
속이
상했어요
.
엄마는
홧김에
소리쳤어요
.
“
음식
투정에
큰
소리까지
!
이럴
거면
코코
집
나가버려
!”
코코는
훌쩍
거리며
금세
조용해졌지만
맛없는
음식을
먹기는
정말
싫었어요
.
그날
밤
,
코코는
엄마
몰래
집을
나왔어요
.
코코는
처음
보는
커다란
공원이
신기했어요
.
‘
킁킁
킁킁
… 어디선가
맛있는
음식
냄새가
나는
것
같아
!’
코코의
콧구멍이
커져요
.
‘
저
쪽으로
가
봐야겠다’
아기
고양이
코코는
뒤뚱뒤뚱
발걸음을
옮겼어요
.
코코는
사람들이
먹다
남긴
햄버거를
찾을
수
있었어요
.
냄새가
조금
이상했지만
신나게
먹었지요
.
“
아구
아구
,
정말
맛있어
!
꿀
맛이야
!,
냠냠 쩝쩝”
햄버거를
실컷
먹은
코코는
곧
잠이
들었어요
.
뒷날
아침이
되었어요
.
코코는
갑자기
배가
아파오기
시작했어요
.
어젯밤
상한
햄버거를
먹은
거
같아요
.
코코는
배가
아파
끙끙
대며
공원
구석
수풀
사이에서
똥을
누었어요
.
‘
좌
아
아
악
’
‘뿌지직뿌지직
좌아아악’
코코의
똥이
끝없이
나와요
.
한참 동안
똥을
싼
코코는
기운
없이
바닥에
앉았어요
.
때마침
옆을
지나가던
늙은
여우
할아버지가
이야기했어요.
“
상한
햄버거를
먹은
거니
?
큰일 날
뻔했구나!
또
한 번
상한
햄버거를
먹었다간
네
몸의
모든
똥과
오줌이
다
나와
,
바싹
마른
나뭇가지처럼
변해
버릴
거야
.
앞으로는
신선한
음식을
먹으렴
!”
“
네
!
여우
할아버지
.
알려
주셔서
감사해요
”
아기
고양이
코코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어요
.
코코는
하루
종일
굶었어요
.
햄버거를
다시
먹을
수는
없었어요
.
상한
햄버거를
또
먹으면
바싹
마른
나뭇가지로
변해
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
코코는
힘없이
숲을
걸었어요
.
공원
구석구석
어린아이들이
먹다
남은
햄버거
냄새가
배고픈
코코를
다시
유혹해요
.
코코는
향긋하고
고소하고
달콤한
햄버거가
먹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어요
.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입에서
계속
침이
흘렀어요
.
코코는
‘
에라
!
모르겠다
’
공원
구석에
떨어진
햄버거를
또
먹기
시작했어요
.
‘
아구
아구
아구
…
냠냠 쩝쩝.’
“
아이고
배야
,
아이고
배야
!”
또
상한
햄버거를
먹었나
봐요
.
코코는
배가
아파
끙끙
댔어요
.
‘뿌지리리
쫄
쫄
…’
코코의
몸에서
똥과
오줌이
주르륵
쫄쫄쫄
나와요
.
‘쫄… 쫄… 쫄… 뿌직’
마지막
남은
똥과
오줌까지
모두
나와
버렸어요
.
코코는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
여우
할아버지
말처럼
몸이
나뭇가지처럼
굳어가고
있어요
.
코코는
털썩
누웠어요
.
손과
발이
딱딱해져요.
진짜
바싹
마른
나뭇가지로
변해
가고
있어요
.
그때였어요
.
수풀
사이에서
‘부스럭
,
부스럭
’
소리가
들렸어요
.
작고
귀여운
꼬마
다람쥐예요
.
“
꼬마
다람쥐야
!
안녕
?”
코코가
개미
기어가는
소리로
인사했어요
.
꼬마
다람쥐는
쓰러진
코코를
보며
얘기했어요
.
“
이런
!
상한
햄버거를
먹은
거야
?”
꼬마
다람쥐는
공원의
다람쥐들을
모두
불러
모았어요
.
다람쥐들은
코코가
많이
걱정이
되었어요
.
꼬마
다람쥐는
친구들과
함께
신선한
도토리를
가져오기
시작했어요
.
다람쥐들은
도토리를
정성스럽게
벗겨
도토리
수프를
만들었어요
.
도토리
수프가
드디어
완성이
되었어요
.
다람쥐들은
온몸이
나뭇가지처럼
딱딱하게
변해
가는
코코에게
도토리
수프를
주었어요
.
코코는
수프를
한입
먹었어요
.
‘이럴 수가’
부드럽고
따뜻하고
향기로운
수프의
맛이
느껴져요
.
한입
먹으면
두
손에
불끈
힘이
생겨나고
,
두입
먹으면
두
다리에
근육이
불쑥
생기고
,
세입
먹으면
두
눈이
초롱초롱
,
코코는
도토리
수프를
한
그릇
다
먹었어요
.
며칠이
지나
,
엄마
고양이가
코코를
찾아갔어요.
코코는
다람쥐처럼
날쌔게
이
나무
,
저
나무
,
돌아다니며
신나게
놀고
있었어요
.
엄마
고양이
모달이
깜짝
놀랐어요
.
"
세상에
!
코코
!
다람쥐처럼
날씬해졌구나!
코코는
신이
나서
쌩쌩하게
엄마에게
뛰어갔어요.
그런데, 한
발
,
두
발
,
엄마에게
다가갈수록
코코는
고개를
갸우뚱거렸어요
.
“
오
?,
오
?,
오
?,”
“
엄마
!
왜
이렇게
뚱뚱해졌어요?”
코코의
외침에
엄마
고양이
얼굴이
빨개졌어요.
코코와
모달은
앞으로
건강하고
신선한
음식을
먹기로
서로
약속했어요
.
집으로
돌아가는
코코와
모달의
발걸음이
즐거워요
.
산들바람이
불어오네요!
“
킁
…
킁
…”
어디선가
강렬하고
그윽하고
고소한
냄새가
코코와
모달의
코를
간지럽혀요
.
바람에
펄럭이는
‘
바싹
치킨
’
상자
뚜껑이
코코와
모달에게
손짓하네요
!
코코와
모달의
눈빛이
…
바람에
흔들리고 있어요...
keyword
고양이
햄버거
사랑해
루시랄라
에세이도 쓰고 동화도 씁니다. 언젠가는 개를 꼭 키우려고요...
구독자
104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아기 폰폰의 초코 크리스마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