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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라우드 Jan 02. 2024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법

기획자의 습관 

   그런 날이 있다. 버스에 올라타 집으로 돌아가는 길, 무심코 하던 생각이 작년에 내가 하던 생각과 정확히 같은 생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지겹도록 반복되는 일상과 고민에 몸서리 쳐지는 날, 그런 날 니체의 영원회귀를 떠올리게 된다. 물론 영원회귀라는 개념은 해석되어야 하는 맥락이 다르긴하다. 니체의 영원회귀 개념은 영원히 반복되는 삶에 대한 회한이나 지겨움이 아니라, 지금 이 삶이 영원히 반복되어도 괜찮다는 긍정적 의미를 담고 있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매일 비슷한 고민을 반복한다. 오늘 점심 메뉴는 무엇일지에 대한 사소한 고민부터, 미래에 대한 무거운 고민까지 그러다보면 가끔은 이런 반복에서 벗어나고 싶어질 때가 있다. 이러한 반복에서의 탈피는 사실 큰 사건으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사소한 변화들이 반복되는 일상에서의 탈피를 만든다.


기획자의 습관은 일상에서의 사소한 차이를 만드는 습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작가는 일상 속에서 사소한 차이와 의미를 만들어내는 거듭 반복되는 하루에서 벗어나 내일로 나아가는 힘을 기르는 방법으로 다음의 네 가지 습관을 제시한다.


관찰 - 모든 것에는 정보가 있다. 


   관찰은 한마디로 '보고 살피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보고 살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관찰을 통해서 우리는 변화의 지점을 파악할 수 있다. 항상 같은 옷만 입고 다니던 회사 동료의 옷이 바뀌었을때, 친구의 헤어스타일이 바뀌었을 때, 우리는 관찰을 통해 그 외적이 변화의 원인이 되었을 내부의 어떤 것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그것을 내 생각과 행동에 반영할 지 취사선택 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관찰은 나를 향하는 구심적 관찰과 내부 혹은 외부 환경에 대한 원심적 관찰로 나눌 수 있다. 자신에 대한 관찰에만 지나치게 힘을 쏟으면, 즉각적으로 자기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은 것들엔 지나칠 정도로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이 되어버리고 지나치게 외부에만 관심을 쏟으면 중심이 없는 인간이 되어버리기 쉽다. 


   결국은 밸런스다. 현재 내가 세상을 관찰하는 지점을 한 번 생각해보고 혹시 한 쪽으로 너무 치우쳐 있다면 조정이 필요하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의 본질적인 면에 가장 잘 다가설 수 있게 해주는 도구는 사진과 해시태그 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내적인 욕망을 사진에 투영하고,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것들 그리고 마음을 해시태그에 담는다. 자신이 살피려는 주제에 대한 이러한 대상들은 동시대를 사람들이 그 대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살펴 볼 수 있게 해 준다. 


   가볍게 지나치는 길거리의 소음과 지하철 사람들의 풍경도 우리에게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거리의 소음은 요즘 유행하는 음악은 무엇인지, 지역의 분위기, 호객꾼들의 성향들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고 사람들의 풍경 또한 요즘 유행하는 옷은 어떤지, 헤어스타일은 어떤지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 단연코 최근 유행하는 남자 헤어스타일은 가르마펌인 것 같다. 


정리와 기록- 관찰한 것들의 산출물을 만든다. 


   자신이 의도하는 관점에 따라 정보의 위계를 결정하는 일 ; cognitive miser 우리는 신속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머릿속에서 처리가능한 정보만을 취사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까 복잡하고 방대한 양의 정보들을 정리해야만 우리는 그것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기록은 어디에서든 할 수 있다. 무언가 느낌이 오고 놓치지 않아야 할 기억이라면 반드시 기록해두어야 한다. 기록은 펜만 있어도 할 수 있다. 종이를 빌리거나, 냅킨을 이용하거나 정 없으면 손바닥에 기록할 수도 있다. 


이러한 기록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 

1. 사실 2. 의견 3. 크리에이티브 이다. 의견과 크리에이티브에서는 주체를 표현할 필요가 있다. 이때는 #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도표를 만들어서 이미지로 표현>


   업무에서의 이메일과 파일관리도 습관이다. 자신만의 양식을 만들어서 정리해야 필요할 때, 정보를 확실히 활용할 수 있다. 


공부와 대화 - 입력이 있어야 출력도 있다. 


공부의 목적 : 지금의 현상과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만든다. 

공부의 범주 : 대화 독서 글쓰기 

   공부는 생명유지 활동이다, 우리는 잘 살기 위해 그리고 결국은 잘 죽기 위해 공부한다. 이러한 공부는 직접적인 경험과 간접적인 경험으로 나눌 수 있다. 우리의 경험의 90%는 간접경험이다. 그래서 외국어가 중요하다. 다른 문화환경에 있는 사람들의 지식과 경험을 간접경험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대화를 통해서 획득한 지식을 발전시킨다. 대화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타인과 하는 대화, 자신과 하는 대화 결국은 모든 사유는 대화를 통해 발전된다. 대화는 암호화와 해독의 과정이다.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의 대화의 맥락을 먼저 파악하고 그것을 그대로 이해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무조건 상대의 말을 비판하려는 태도는 제대로 된 대화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달변가들은 상대의 말을 악의적으로 왜곡하여 공격하는 허수아비 오류를 저지른다.


  상대의 말을 받아들일 때, 상대가 합리적이라는 가정 하에 그의 논증이 참이 되는 방향으로 그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려는 태도 


   들어본 적 있다는 건 알고 있다는 것과 다르다. 들어본 적 있는 것은 내 지식이 아니다. 진짜 내 지식이 되려면 말할 수 있는 것이어야한다. 무언가에 대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다운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따면 금상첨화다. 자기 관점과 자기 목소리로 무언가를 설명할 수 있다면 기획자의 자질을 충분히 갖춘 셈이다. 

기획의 절반은 학습이지만 학습을 완성시키고 오래 유지시키는 또 다른 절반은 표현이다. 그래서 자기 생각을 서로 나눌 수 있는 모임이 필요하다. 


생각하는 법 


   왜 why라는 의문을 던진다. 너무 뻔한 말처럼 들리지만 '왜'라는 질문은 중요하다. 이러한 질문은 기업 혹은 개인의 존재이유, 그러니까 대상의 본질이라 근본 원리에 대한 답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질문을 통해 우리는 대상과 삶의 핵심을 찾고 흔들리지 않는 주체성을 형성할 수 있다. 


What if ~하면 어떨까 라는 질문은 다양한 가능성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 더 나은 결정이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매일매일 같은 날을 살아낼 뿐일 때, 그곳을 벗어나는데, 위 책의 내용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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