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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핵추남 Apr 17. 2024

버크에게 듣는 직장이야기

선조의 지혜

저는 스스로를 중도보수라고 포지셔닝 하는데,

에드먼드 버크도 모르면서 '보수'를 운운하는 사람들은 가끔 우스워 보일 때가 있습니다.

보수주의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에드먼드 버크는 인간 개개인의 이성에 회의적이었습니다.

프랑스 혁명을 보며 불안해하고 근시안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순간의 혁명으로는 성숙할 수가 없고 오랜 기간 유기적으로 성장하고 지식이 축적되어야 최고의 결과가 나온다고 믿었습니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사회를 한 방에 급진적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을 우리가 자신의 선조, 모든 전통보다 더 잘 안다고 자만하는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 시대의 지성도 그저 한 명의 지성일뿐이고, 지금의 사회운동조차 전통의 바다에서는 물 한 방울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사람들이 "타인의 지혜를 존중하지 않지만", 자신의 것에는 독선적 자신감을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버크가 보기에 혁명은 언제나 재앙으로 끝났습니다.

변화는 이루어져야 하나 느려야 하고 되돌릴 수 있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지금은 모든 것이 너무 빨리 변해 이런 이야기가 '꼰대' 처럼 들릴지 모르겠습니다.

'온고지신'은 과거의 유물이 되었는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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