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법칙, 그리고 우리의 감정 이야기
얼마 전 출장길에 운전을 하며 우연히 유튜브에서 '천부경'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천부경은 단 81자로 우주의 운행 원리를 설명하는 고대의 지혜라고 합니다. 단군 시대로부터 전해 내려왔다는 이 글을 통해 자연의 법칙을 오랜 세월 전부터 이렇게 잘 이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매우 신기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태극기에 담긴 음양의 조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늘, 땅, 사람 모두 같은 원리로 움직이며, 양이 차면 음이 발산되고, 음이 차면 양이 발산되는 이 순환은 우리의 감정과 삶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다 보면 우리는 기분이 좋았다가도 어느 순간 이유 없이 가라앉는 경험을 자주 합니다. 어떤 날은 너무 행복한데, 다음 날 갑자기 우울해지기도 하죠. 예전에는 그럴 때마다 "왜 이렇게 내 감정이 불안정할까?"라고 스스로를 탓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음양의 원리처럼, 감정도 이 흐름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양의 기운이 가득 차면 음의 기운이 찾아오고, 음이 차면 다시 양이 다가오는, 이러한 자연스러운 순환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고 나서부터, 저는 감정의 변화를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기분이 최고조에 있을 때는 "곧 음의 기운이 올 수도 있겠구나"라고 예상하고, 감정이 침체될 때는 "다시 양의 기운이 돌아올 거야"라고 차분하게 기다리게 된 것이죠. 감정의 흐름을 미리 인지하고 수용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훨씬 편안해졌습니다.
이러한 감정 변화는 직장 생활 속에서도 자주 느끼게 됩니다. 예를 들어, 월요일에는 피곤하고 기분이 가라앉기 쉬운 반면, 금요일이 다가오면 기분이 좋아지고 에너지가 넘치는 경험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이것 역시 음에서 양으로, 다시 양에서 음으로 변하는 감정의 순환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월요일에 기분이 나빠도 "음의 기운이 강할 때니까 조금만 기다리면 양의 기운이 돌아올 거야"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 덕분에 불필요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는 것만으로는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감정이 내려갈 때 그것을 인식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분이 가라앉을 때 의도적으로 몸을 움직여 운동을 합니다. 운동은 제게 큰 도움이 되었고, 실제로 몸을 움직이면 자연스럽게 마음도 맑아지면서 양의 기운이 돌아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운동이 감정의 기복을 조절하는 데 있어 정말 효과적인 방법임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자연도 음양의 조화로 돌아갑니다. 낮과 밤이 교차하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이 우리의 감정 역시 이 흐름을 따릅니다. 우리는 이 자연스러운 흐름을 바꿀 수는 없지만, 그 속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기분이 좋을 때는 그 기쁨을 마음껏 누리고, 기분이 나쁠 때는 억지로 바꾸려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럴 때는 운동 같은 방법을 통해 스스로를 돌보며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국 제가 깨달은 것은, 우리의 감정이 끊임없이 변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흐름 속에서 균형을 찾으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기분이 좋을 때는 그 행복을 즐기고, 기분이 나쁠 때는 그 순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스스로를 돌보는 것. 이것이 제가 경험을 통해 얻은, 삶의 균형을 찾는 현명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