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andfpark Dec 04. 2022

브런치 작가, 한 번만에 합격한 과정

음... 저는 이렇게 했는데요...



3년 전 같이 일하던 분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된 브런치. 그때는 브런치도 다른 블로그처럼 회원가입만 하면 바로 글을 쓸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브런치 작가에 도전해볼까?' 싶어 친구와 알아보니 이게 웬걸...? 삼수 사수까지 해서 붙는 경우가 수두룩했다. 작가 신청을 위해서는 자기소개에 활동계획, 샘플 글까지 투고해야 하는 시스템이었다. 세상에 쉬운 일 하나 없다더니...



어쨌든 한 번만에 작가에 합격했다. 내기 직전까지도 반신반의했지만, 내가 알아보고 분석한 방법이 틀리지는 않은 셈이다. 그래서 스스로를 축하하며, 기념적인 의미로 '나의 브런치 작가 합격기'를 작가 합격 후 첫 글로 남겨보려고 한다. 나름대로 분석과 노력이 있었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를 글이니까!



나는 약 3주 준비기간을 거쳐 2022년 11월 28일에 작가를 신청해 11월 30일에 합격 통보를 받았다.









1. 나의 키워드 나열하기


여러 합격/불합격 후기들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건 '확실한 컨셉'이었다. 그래서 일단 나 자신에 대한 여러 가지 키워드들을 나열해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 색깔, 동물, 말투, 성격, 살아온 곳 전부 포함이었다. 그러고 나니 10개가 넘는 키워드가 나왔고, 이걸 주변친구들에게 보여주며 물었다. '이중에 제일 흥미로운 게 뭐야?' 이렇게 해서 두 가지 키워드가 정해졌는데, 바로 '밖순이'와 'INFP'였다.




2. 컨셉 정하기


보통 집순이인 INFP가 밖순이라는 점이 흥미롭다는 의견이었다. 그래서 최종 컨셉을 '밖순이 INFP'로 정했는데, 이 컨셉이라면 나의 성격이나 일상적인 부분을 광범위하게 다룰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확정하게 되었다.




3. 자기소개


컨셉을 정하고 나서 일단 자기소개를 작성했다. 그리고 같이 브런치 작가를 준비하는 친구한테 공유했는데... 너무 기업 자소서 같은 게 문제였다! 아래가 수정 전 자소서이다.



집순이의 대명사, INFP에게 역마살이 끼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친구들과 다녀온 동남아 여행 영상을 만들어보며 시각디자인 전공자로서는 드물게 영상 PD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재미로 본 사주에서 ‘역마살’과 ‘지살’이 동시에 끼어있음을 확인한 해, 대학 졸업과 동시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1년간 인턴 생활을 하게 됩니다. 막연한 동경을 품고 시작한 첫 해외살이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좋은 친구들을 만났지만, 그와 동시에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힘듦 역시 겪었습니다. 해외에서 시작한 첫 직장생활은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지금 와서 보니 악... 소리가 난다. 이걸 냈으면 아마 광탈이 아니었을지... 너무 딱딱하니 더 재밌게 써보라는 피드백을 받고, 대거 수정에 들어갔다. 훨씬 더 간결하고 나의 반전 있는 성격이 잘 드러나는 내용으로 바꾸었고, 하단에 짧은 이력을 넣어 내가 살아온 과정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썼다.




4. 활동계획


처음에는 글의 카테고리를 두 개로 나눠 계획했다. 첫 번째는 <밖순이 INFP의 일상>, 두 번째는 <글로벌 PD의 일상>이었는데, 이것도 친구에게 피드백을 받고 수정해야 했는데, 두 번째 카테고리가 독립된 내용이 아니라 첫 번째 카테고리 아래로 들어갈 내용이라는 점이었다. 그래서 첫 번째 카테고리를 선택 집중하기로 결정하고, <밖순이 INFP 라이프>라는 타이틀과 관련된 몇 가지 에피소드를 제시했다.




5. 임시저장 글


임시저장 글을 최소 2개는 내야겠다고 결정하고, 두 에피소드를 썼다. 앞서 내 브런치에 올라간 글들이다. 나의 밖순이 INFP적 면모가 잘 드러난 글이라고 생각한다.



https://brunch.co.kr/@jhpark4249/2


https://brunch.co.kr/@jhpark4249/3



6. 신청 후 합격!


신청하고 나서 은근히 브런치 알림을 신경 쓰면서 살았다. 이틀 후 결과는 합격! 퇴사 후 그냥저냥 고인 것 같은 느낌에 빠져있었는데 소소하게나마 성과를 이룬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다시 이 준비를 안 해도 된다는 것도!








운 좋게도 나는 브런치 작가라는 작은 훈장을 받았고, 지금까지 두 개의 글을 발행했다. 라이킷이 하나둘 떠오를 때 느낀 건 소소한 보람 같은 것이었다. 꽤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 만큼 나름대로 작가로서의 책임감이 생기기도 하고. 꾸준히 글을 쓰면서 내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려고 한다.



나의 후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길!




작가의 이전글 집순이의 대명사 INFP가 밖순이로 사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