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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우 Aug 04. 2023

[긴급] 칼부림 대처방안

※보장되지 않는 방법입니다. 가능한 무조건 달아나세요.

요 근래 미친놈들이 그야말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만 해도 사랑받지 못한 몇몇 사회 찌질이들의 목적 없는 날뜀이 있습니다. 이에 [긴급] 택을 달고 칼부림 대처방안에 대한 저의 짧은 의견을 몇 가지 전달하고자 합니다. 물론 호신 전문가가 아닌 만큼 제안에 불과하며 이런 상황에 맞닥뜨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당연하게도 흉기를 소지하고 있는 자와의 대치는 절대적으로 피하시고 있는 힘껏 달아나시길 바랍니다.




1. 다수의 인원이라면 등을 맞대고 사각을 좁힌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 미친놈들이 살인예고(물론 그저 어그로를 끌고자 질 낮은 게시물을 생산하는 사회 폐기물들의 장난이 대다수)를 하고 있습니다. 혹시 모르니 주의가 필요하며 가급적이면 2명 이상의 다수 인원이 함께 다니면서 사주경계를 철저히 한다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2인의 경우 최대한 등을 맞대고 다니는 형식으로 사각을 좁히고 걷는다면 적어도 이 미친놈들이 달려오거나 다가오는 상황을 비교적 빨리 눈치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3인이라면 120도, 4인이라면 90도씩 각자의 시각으로 조금씩만 경계한다면 피해를 그나마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요?



2. 주변의 지형지물을 최대한 이용한다.


지하철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일직선 통로가 많은 장소 특성상 이 미친 새끼들의 행동반경에서 달아날 곳이 크게 많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런 경우 주변에 비치된 소화기를 최대한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투척무기로 사용해도 좋지만 사용법을 알고 계시다면 분사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분말로 시야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물론 칼을 든 사람을 마주한다면 사람의 심리상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확률이 높겠습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을 던지거나 플래시를 터트리는 형식으로나마 도주 시간을 벌어보는 건 어떨까요? 철제사다리, 우산, 양산, 던질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활용해 이 씹새끼들의 행동을 그나마 저지해 봅시다.



3. 달아나는 게 상책, 그렇다면 어떻게?


이 미친 새끼들은 지금 눈에 보이는 게 없을 테니 최대한 요리조리 달아나는 게 좋아 보입니다. 칼의 반경을 분산시킬 수 있게 갈지 자로 뛰거나 계단, 커브길을 적극 활용합니다. 지근거리에서 빠른 속도로 쫓아온다면 뒤돌려차기, 앞구르기를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 씹쌔들에게 적어도 한 방은 먹여야죠.



특히 앞구르기는 칼의 타점을 갑작스럽게 바꾸면서 피해를 최소화하며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그 상황에서 액션을 떠올리는 게 거의 불가능에 가깝겠으나 멀리서 들려오는 비명소리나 사람들의 도주 반경을 바탕으로 한달음에 도망가는 게 불가능하다면 시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4. 방검복, 3단봉이 부담스럽다면? 우선 백팩!


인간의 심리상, 또 이 미친놈들의 상황상 칼을 들었다 해도 경동맥을 정확하게 노리는 건 어려워 보입니다. 이 겁쟁이 새끼들은 기껏해야 상반신 근방을 찌를 확률이 높습니다. 두툼한 백팩으로 우선 등이라도 방어해 보는 건 어떨까요? 백팩의 종류에 따라 옆구리를 가릴 수 있는 제품도 있으니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필요시 앞으로 메어 복부도 방어할 수도 있으며 어찌 운이 좋다면 칼이 가방에 박혀 이 미친놈들을 잠시나마 멈출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거운 둔기나 직접적인 대치가 필요한 삼단봉, 사용법이 용이하지 않은 전기충격기나 분사 타점을 잡기 어려운 호신 스프레이보다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5. 만약 내가 찔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악의 상황에서 내가 칼에 찔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칼에 찔려본 적이 없는 저는 그 고통이 얼마나 심할지는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숙련된 칼잡이가 아닌 이 겁쟁이 새끼들은 살을 파고 밀려들어간 칼을 빼내는 데도 많은 체력을 소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불가능한 얘기겠지만 이 새끼들을 물고 늘어집시다.



적어도 2차 피해자들을 막을 수 있으며 용기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면 힘을 모아 제압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에 대한 교육이 이제부터 있어야겠지요. 서현역의 용감한 고등학생처럼 용기도 우리 곳곳에 있습니다. 그 힘이 다수가 되면 피해를 그나마 최소화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6. 이후 대책


자, 그럼 국가는 이 십새끼들을 어떻게 처벌해야 할까요. 지금 수많은 아티클 아래 달리는 댓글 여론은 사형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국제법과 관련 제재사항들을 고려해 보면 실질적 사형 국가인 대한민국에서는 어려워 보입니다. 피해 지역에 매달아 놓고 돌팔매질을 해도 국민들의 공분을 잠재우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사회를 비관하고 나만큼 남들이 불행했으면 한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죄 없는 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으로 치환되는 건 아무런 타당성도 없습니다. 그에 걸맞은 똑같은 보복을 받아야 합니다. 저는 강력하게 이 모지리 새끼들의 가족들의 신상 공개와 책임 촉구를 법제화하기를 바랍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은 현시대에 작용하기 어렵습니다. 인권에도 필요시 예외가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시범 케이스가 신속하게 작동할 수 있다면 남겨진 자들에 대한 죄스러움이 제동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뒤가 없는 사람이면 어쩌냐고요? 앞서 말했던 태형 부활이 시급합니다. 본보기가 되어야 해요.





이 모든 사항이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을 저도 잘 압니다. 상당한 비약이 있고 영화 속 상상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작금의 사태와 무관한 생명이 중요한 것처럼 언제든 내 주변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과 이를 대비하는 액션은 알수록 모자라지 않습니다. 모쪼록 다들 조심하시고요. 이런 시기일수록 집에 틀어박혀 있는 게 좋겠죠? 이동을 해야 한다면 가능한 자가용을 사용합시다. 다들 안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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