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워케이션 일정을 소개합니다
워케이션 스케줄
강릉에 있는 동안 스케줄은 심플했다. 아침엔 무조건 창밖으로 일출을 봤고,
오전에는 일을 했고,
오후엔 책을 읽었고,
저녁은 나를 위한 선물이라며 가장 맛있는 것을 찾아서 먹었고,
밤에는 맥주와 함께 글을 썼다. 어느 날 밤은, 노래를 들으려고 유튜브를 틀었다가 (아임웹에서 만든) 우리 인터뷰 광고가 나와서 무슨 우연이냐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고 (?ㅋㅋ)
길을 걷다가 문득 강릉에서의 워케이션을 추억하고 싶어서 강릉네컷도 찍었다.ㅋㅋ
회복탄력성은 나의 큰 장점이었고, 나는 잠깐의 쉼으로 바닥을 찍고 튀어 올랐다. 그리고 백자가 구우면 단단해지듯, 나는 단단해졌다.
별이 보이는 온천
강릉에서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공간은 '설해원'이라는 리조트였다. 서울로 돌아가기 전, 깨끗하게 씻고, 목욕재계를 하고 싶은 마음에 찾은 공간인데 이곳엔 노천스파뿐만 아니라 북카페도 있었고, 여러모로 멋진 공간이었다. (나중에 마인드웨이에서 만들고 싶은 공간과 비슷하기도 했다.ㅎㅎ)
먼저, 북카페를 찾은 나는 다음 주에 진행할 위클리미팅과 전략회의를 준비했다. 그리고 한 팀원에게 A4 3장에 걸친 편지를 썼다. 내가 강릉에서 느낀 바와 함께 앞으로 더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았다. 편지를 쓰다 보니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갔다.
저녁시간이 다되어서는 설해원 내에 있는 온천으로 향했다. 별이 보이는 온천이라 해서 기대했는데, 그리 많은 별을 볼 순 없었다. 그래도 유난히 반짝이는 몇 개의 별이 있었고, 나는 오랫동안 그 별들을 바라봤다.
나는 그동안 여행에서 느낀 여러 가지 다짐들을 별에게 속삭였다.
절대 뒤돌아보지 말고, 앞만 바라보고 걷자.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존재하자. (저 사람과 함께하면 항상 재밌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자.
한번 태어난 인생,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즐기자.
매년 일 외에도, 살아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재밌는 프로젝트를 열자
딱 3개의 별이 삼각형 모양으로 예쁘게 빛났는데 그 별들에게 다시 이곳에 왔을 땐, 더 나은 내가 될 거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사우나에서 60대 할머니와 짧게 스몰톡을 나눴다. 사우나 안에 있는 모래시계 이야기로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20분 정도 대화를 한 것인데, 새삼 그 대화 속에서 나는 다시 한번 느꼈다.
삶은 짧고
젊음은 지나치게 짧다
시간은 소중하다. 우리의 시간은 정말로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