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산타
고구마 수확이 끝나고 내 몫의 고구마를 배당받아 고마운 분들에게 배달 시작! 자루에 담으니 산타 같다.
마침 메타리더십 총동문회 골프대회가 있어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메타리더십 7기 대표님들을 만나 직접 전해드릴 수 있었다.
직접 전해드리기 힘든 분들에게는 택배로 보내드렸다. 점심시간 직전에 갔더니 우체국 도우미 분들께서 빨리 보내야 된다며 포장을 도와주셔서 감사했다.
내가 너무나도 존경하는 롤모델 언니에게도 한 박스 보내드렸더니 생으로 먹어도 맛있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어머니께서도 좋아하신다니 다행이다.
집에 고구마 귀신이 3명이 산다는 대표님께 가장 많이 보내드렸다.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
여울 로터리 클럽 회장님께도 한 포대 드렸다. 그리고 마침 이 날 엔진오일을 교체했는데, 매번 비용도 깎아주시고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했던 쉐보레 서비스센터 선생님께도 조금 드렸다.
그리고 나의 베스트 프랜드 묘진이에게도 집 앞까지 배달해주었다. 묘진이는 구미에 있어서 못 먹고 있다가 이번 주말에 맛보고는 맛있었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정신없이 배달하느라 사진을 못 찍은 게 더 많은데, 그렇게 나눠주고도 우리 집 거실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못난이 고구마, 상처 입은 고구마, 잘린 고구마, 아주 작은 고구마들. 하루에 하나씩 먹어도 내년 여름까지 다 못 먹을 것 같다. 하지만 정말로 맛있어서 내년에는 좀 더 상품성 있는 고구마를 키워보고 싶다.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 분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인 것 같다.
고구마 산타, 내년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