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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봉춘 Sep 01. 2021

다한증수술 땀샘흡입술로 다한증 치료


“최봉춘 원장님, 다한증은 꼭 수술해야 하나요?”  


지난 초여름 저를 찾아왔던 다한증 환자는 비수술 치료 방법이 궁금하다며 물었습니다. 수술은 무서운데 다한증수술이 꼭 필요한지,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방법은 없는 지 등등을 궁금해하셨습니다. 



환자를 진료 중인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최봉춘 원장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다한증 치료는 수술이 최선입니다. 물론 수술하지 않고 보톡스 주사로 다한증을 치료하기도 하지만, 그 효과가 한시적이라 6~8개월마다 지속해서 보톡스 주사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의 답변을 듣고는 환자분이 다한증수술에 대해 상세히 알려달라고 하셔서, 진료실에서 꽤 오랜 시간 땀샘흡입술에 대해 설명해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열심히 설명을 들으시던 환자분도 그제야 마음이 놓였는지 수술을 받겠다고 하셔서, 지금은 잘 수술 받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계십니다.  


다한증 환자, 땀을 얼마나 흘리길래? 


다한증은 필요 이상, 병적으로 땀이 많이 나는 질환입니다. 전체 인구의 0.6~4.6%가 다한증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지며, 다한증 환자의 20~25%는 가족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흘리는 땀의 양은 성인 기준 1일 평균 600~700ml지만, 다한증 환자들은 1일 평균 2~5L의 땀을 흘리기 때문에 일반인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양의 땀을 흘리는 셈입니다. 


다한증은 손, 발, 얼굴, 겨드랑이를 포함한 전신에 걸쳐 발생하지만 손이나 겨드랑이 등 특정 부위에 집중적으로 땀이 난다면 국소 다한증, 전신에서 걸쳐 땀이 난다면 전신성 다한증이라고 합니다.





다한증수술이 필요한 이유 


“선생님, 다한증이어도 수시로 잘 씻고, 옷도 자주 갈아입고, 데오드란트나 땀억제제 같은 걸 사용하면 꼭 수술받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종종 환자들이 저에게 이렇게 묻곤 합니다. 전문의 입장에서 말씀 드리면, 청결하게 생활하고 땀억제제 등을 사용하는 것은 ‘생활 관리의 측면’일 뿐 ‘치료의 관점’이 아닙니다. 





다한증 환자가 일상생활을 할 때 청결하게 유지하는 등 ‘관리’에 신경 쓴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측면이지, 다한증이 치료되어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다한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수술뿐입니다. 


앞서 다한증이 비정상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질환이라고 말씀드렸는데, 다한증은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일반적인 사람보다 에크린(Eccrine) 땀샘에서 땀이 많이 분비되어 생깁니다.


다한증의 원인이 되는 땀샘에 문제가 생긴 것이므로, 그 원인을 제거해야만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므로 다한증은 수술이 최선입니다. 





물론, 환자에 따라 보톡스 주사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지만, 이는 일시적 효과만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이 최선입니다. 



다한증수술, 땀샘흡입술(리포셋 흡입술)이란? 


다한증을 치료하는 수술 중에 땀샘흡입술이 있습니다. 리포셋 흡입술 혹은 리포셋 땀샘 흡입술이라고도 하는데, 겨드랑이 피부를 0.5cm 정도 절개하고 땀샘 흡입기를 진동시켜서 아포크린 땀샘과 피하조직을 깨뜨린 후, 파괴된 물질을 흡입기로 빨아들이는 원리를 이용한 치료 방법입니다. 





일반적인 수술과 다르게, 수술 중에 출혈이나 흉터가 거의 없으며 재발률이 10% 미만으로 적어 다한증을 치료하는 수술로 널리 시행되고 있습니다.  


다한증이 심한 환자들은 대부분 전신마취 수준의 수술로 진행하므로, 그리 간단한 수술은 아니지만 숙련된 전문의에게 수술받는다면 안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봉춘 원장



만일 다한증으로 땀이 너무 많이 나서 대인관계가 어렵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따른다면, 혹은 다한증 가족력이 있고 생활에 불편이 따른다면 수술적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현명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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