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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선 Jul 16. 2021

#17. BTC(비트코인) 이야기

BTC, 이미 5년 전에 몰락할 것이라 예측했었다.


오랜만에 브런치에 들어와 본다.

상당히 바쁘게 보낸 것도 있지만 푹푹 찌는 무더위에 일단 모든 생활이 엉망이 된 느낌이다.

더운 나라에서 오래 살았기에 더위를 잘 타는 편은 아니지만 살이 쪄서 그런지, 영 맥을 못 추겠다.


BTC (비트코인).

한때 BTC가 1억 간다, 10억 간다라고 주장하던 분들이 이제 모두 말을 바꾸고 있다고 한다.

그 분들은 경제, 금융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나름 돈 좀 가지고 있는 분들이지만 그들은 BTC에 대해 간과하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5년 전에 이미 BTC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고 주위에서 BTC에 장투를 한다고 하면 "치고 빠지고는 괜찮지만 오래 가지고 있으면 후회할 것"이라 경고를 해왔다.

물론 얼마 전처럼 개당 7천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올라갈지는 몰랐지만 절대 1억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건 알고 있었고 또한 그 거품은 금방 사그라들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오름세에 내게 "네가 뭘 안다고..."비웃던 분들, 지금은 다시 전화해. "꺼져!"


일론 머스크, 골드만삭스 등 나름 세계적인 영향력 있는 기업이나 투자자, 사업가들이 BTC를 보유하고 있다는 건 다들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BTC의 오름세에 있어 시기적으로 그들이(?) 개입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다만 BTC 자체적으로 가격이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일론 머스크가 BTC활용안을 내놓자 BTC는 고공행진을 거듭했고 BTC부정론을 내게 듣던 회사 대표들, 지인들은 내게 "이거봐. 네가 뭘 알아?"라며 조롱하듯 전화를 해왔다.

이 시기에 일론이 그런 말을 할 것이라는 걸 내가 알 수는 없는데 말이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나대지 말라는 식으로 말하던 그들이 이제 내게 다시 연락을 해온다.

이미 때는 늦었다. 꺼져.


나는 BTC는 절대로 1억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보는 주의자이다.

물론 사토시가 나타나거나 거대한 기업이 BTC를 품는다면 또 모르겠지만 자생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첫째는 BTC는 변동성의 폭이 크다는 점이다. 지불 수단으로는 합당하지 못하다.


둘째. BTC를 만든 사람은 있는데 누가 권리를 가졌는지 알 수가 없다. BTC를 활용하고 싶다 해도 언젠가 혹 나타날지 모르는 권리자에 대한 지불 비용을 생각하면 선뜻 손대기 어렵다.


셋째. BTC의 상징성을 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BTC가 블록체인을, 암호화폐를 전 세계에 알린 장본개체이다. 따라서 이를 상징적으로 이용하고 싶거나 원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빨리도 가지만 산으로도 갈 수 있다.


넷째. BTC로 통합되기엔 IT 세계는 너무 넓고 세계에 유망한 기업들은 많다.



이러한 이유들로 나는 BTC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무엇보다 상징적으로 남기는 하겠지만 실질적인 암호화폐로의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것이다.




암호화폐의 단점 "변동성" 해결책 있다


암호화폐를 지불수단으로 사용하기에 많은 분들이 내세우는 단점은 현재 딱 두가지이다.

하나는 정서적 거부감, 또 하나는 암호화폐의 변동성이다.

정서적 거부감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사람들은 실체가 없기 때문에 암호화폐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그런 분들도 계시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변동성에 있다. "오를 땐 넘나 좋은데 내려갈 땐 무섭게 싫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이 든다는 건 이미 암호화폐 = 자산으로 인식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가치가 하락되는 것이 겁난다는 것.


이는 국가든, 기업이든 공신력을 바탕으로 보편화에 집중하면 자연히 해결 될 수 있는 영역이기에 크게 고민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정서적 거부감에 숨겨진 큰 함정, 모순점이다.


변동성 역시 생각을 바꾸면 의외로 쉽게 해결이 가능하다.

'코인'이 먼저가 아니라 '지불'을 먼저 생각한다면 답은 나온다. 문제는 그 내면에 존재하게 될 아주 많은 자잘한 문제들인데 이 부분 역시 개발 과정에서, 사업화 과정에서 얼마든지 해결책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앞서서 BTC는 '지불수단으로 합당하지 못하다'해놓고 이게 뭔 말인지 싶을 것이다.

BTC와 여타의 ALT는 그 배경과 상승 요인 자체가 다르다. 한 가지 확실한 건 BTC의 개당 금액이 상당하게 놓기 때문에 소숫점까지 일일히 다 계산 적용해서 지불수단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뜻이다.



초기에 완벽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을 기반으로 바꾸고 수정하고 만들고 변화하면 된다.

위대한 무언가를 만들려고 하면 머리 아프다. 당장 세상을 이롭게, 나와 회사를 이롭게 만들 수 있는 걸 만드는 게 가장 속 편하다.


이 이야기를 빌게이츠나 주크버그가 하면 다들 "아~"하는데 내가 말하면 이제 그냥 누군가의 떠듬 정도로 인식되겠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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