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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남일 도슨트 Mar 25. 2020

코로나 언제쯤 괜찮아 지나봄, 그래도 봄

이제는 그만 사그러 질 때 되지 않았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나 궁금해서 인터넷창을 열면 요즘은 코로나 코로나 코로나, 벌써 2달째 같은 이야기만 반복, 이제는 겨울도 벗어나서 따듯해지는 봄이 오는데, 프랑스에서도 전 유럽에서도 전시 및 박물관 휴관으로 문화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게 어느 덧 벌써 몇 주가 되어 가네요.


이곳에 살면서 가장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프랑스 안 여러 수준 높은 박물관과 전시라고 생각해서, 자주 그런 곳들을 시간과 돈을 투자해 찾아가는데요. 지금 현재 이러한 상황들 때문애 프랑스 문화부 Ministère de la Culture에서는 코로나로 인해서 집에서 격리하는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방구석 박물관"체험을 시켜주고자 매일, 여러 소셜 미디어(페이스북, 인스타그램등)에서 작품을 올려주고 있습니다.(해쉬태그 #culturesheznous)


한국에 계신 분들도 프랑스 파리에 오셔서 보고 싶은 작품, 전시들이 많은데, 그러지 못하는 분들에게, 박물관이 다시 열었을 때, 오셔서 보시면 좋을 작품을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오르세 박물관Musée d'Orsay에서 사람들이 제일 많이 찾는 작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클로드 모네의 '수련' ,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에드워드 마네의 '풀 밭위에서의 점심식사' 등이 있지만 박물관 동선상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유명작품은


장 프랑수와 밀레Jean-François Millet의 만종Angleus입니다.



하루의 마지막을 알리는 만종 Angelus이 울리고 두 농부는 다른 사람과 신께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가난한 농부의 삶이지만, 하루의 일은 고되고 힘들지만, 시간을 정해서 잠깐 멈추고 손을 모으는 저 장면을 보면서 사람들은 감동하고 숭고함을 느낍니다. 이 그림이 유명해진 것은, 살바도르 달리 Salvador dali라는 화가가 두 인물 아래에 있는 바구니안에는 감자가 아니라 '아이'라고 주장하면서 입니다. 사실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죽은 장례식을 치루고 있는 슬픈 그림이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만종 Angelus은 인기가 너무 많아서 외부 특별 전시로 자리를 비울 때가 많이 있어요. 그래서 실망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는데, 그런 분들에게 다음 작품을 소개시켜드립니다. 밀레의 그림 치고 크기가 크기 때문에 외부로 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말년의 그의 작품세계를 제대로 보여준 것이기도합니다. 단순한 주제이지만 밀레가 바라보는 주제에 대한 철학이 담겨져 있구요,



"봄" 장 프랑수와 밀레
Le Printemps Jean-François Millet


봄이란 주제는 전통적으로 쉽게 다루었던 주제이기도합니다. 사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순환적인 구조에 대해서 그렸던 그림은 고전 회화들이 많은 박물관에서는 흔히 보이는 작품의 제목입니다. 하지만 밀레가 보는 봄은 그들과 달랐습니다. 진정한 '봄'의 의미는 무엇인지, 그는 100여년이 지나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림 한 편을 통해 보여줍니다.


제가 이 그림을 다시 보게 된 계기는 올해 3월 초에 노르망디 지역의 유명 관광지 몽생미셀 Mont saint michel에서 였어요.비바람이 몰아치고 추운 날씨 속에 걷는 것조차 쉽지 않는 날씨, 그 때 만난 저 무지개는 저에게도 큰 위안과 감동이었습니다. 밀레도 그랬을 까요?


<몽생미셀과 무지개 Le mont saint miche et l'arc en ciel>

무지개는 하나의 빛으로 나타나지 않고 2개로 나뉘어진다는 것을 정확하게 포착했던 밀레의 자연을 보는 솜씨.



더 자세한 이야기는 릴레이 미술토크 '그래도 봄'에 2번째 주자로 지목을 받아서

제가 미술관 전시 관람 앱 '큐피커'에 올렸습니다.

그곳에서무료로 더 자세히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qpicker.com/about


오르세가 문을 활짝 여는 때에
파리에 오셔서 밀레의 “봄”을 꼭 찾아보세요



PS: 제가 큐피커에 해당 녹음 파일을 보낸 뒤, 며칠이 지나 오르세 공식인스타그램에도 저랑 똑같이 밀레의 '봄' 그림을 올려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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