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물정의 사회학
“어떤 남자인데?”
“키는 187cm, 나이는 28살, 연봉은 3800만원, 휴가는 연간 1 달 정도, 지금 분당에 4억 짜리 전세를 살고, 결혼을 하면 34평짜리 아파트를 부모님으로 부터 받기로 했대. 부모님은 임대업을 하시는데 20층 이상 되는 것만 4채 정도 있대. 나머지도 뭔가가 있다는 데 잘 모르겠네”
자, 소개팅 하실 분!!
만약,
(이건 제 이야기 맞아요 ㅜㅜ)
이건 참 뭐하죠? ㅜㅜ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사물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 사람과 사물을 수치화시켜야 안심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불안해합니다. 자로 재고 저울로 무게를 달지 않으면 걱정이 됩니다. 첫번째 남자랑 연애하세요. 그게 맞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갖고있는 ‘숫자에 대한 맹신’을 한 번 즘 고민해보면 어떨까요?
“앞으로 걱정하지 마세요.”
일본의 한 과학 실험실에서는 원전을 후쿠시마에 설치할 경우 위험요소를 테스트 했습니다. 지금까지 밀려왔던 쓰나미의 규모를 데이터화시켜서 실험을 했습니다. 그때 수치의 최대 규모는 5m였습니다. 그것에 맞춰 설계를 했습니다. 실제 일어났던 쓰나미는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였습니다.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같은 과학의 예측이 한 번이라도 틀리게 되면? 전 세계는 재앙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31개의 선진국이 문명국임을 앞세워 앞다퉈 개발했던 원전은 이제 재앙의 진원지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저개발국가로 불렸던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의 국가들은 안전지대가 되었습니다. 참 생각해볼만 한 문제인 것같아서요.
오늘 소개할 책은 ‘참 생각해볼만 한 문제’를 25가지를 뽑아서 누구나 읽기 쉽게 정리한 책입니다. 상식, 명품, 프랜차이즈, 해외여행, 열광, 언론, 기억, 불안, 종교, 이웃, 성공, 명예, 수치심, 취미, (19+), 남자, 자살, 노동, 게으름, 인정, 개인, 가족, 집, 성숙, 죽음…
이 단어들은 ‘나’를 설명하려면 힘들지만 ‘우리’를 설명하기에는 더없이 적합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없이 ‘나’를 생각하는 것같아요. 우리 안에 내가 살고 있다는 것을 한 번은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오늘 굽는 빵은 <세상물정의 사회학-세속을 산다는 것에 대하여> 입니다.
저자인 노명우는 책의 처음에 동료 교수와 학자들에 대한 비판을 참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어렵게 글을 쓰냐고…’ 저는 이 대목에 감동받아 두 번째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 글을 잘 쓰는지. 무슨 소설 읽듯이 이 사회학 책을 입에 넣었습니다. 이 책은 작은 슈크림빵처럼 입에 들어오지만 혀로 녹이면 ㅜㅜ ‘씁니다!!’ 그래도 마음의 건강을 생각해서 한 번 읽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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