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구원 이야기
반지의 제왕에 버금가는 판타지영화라고 하기에
파트 1은 리뷰영상으로 대체하고 파트 2를 보러 다녀왔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반지의 제왕에 비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교회를 다니는 입장으로써 신앙적인 클리세로 점철된 듯한 영화여서
인상적이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거대제국에 맞서 싸우는 민족에게
메시아로 느껴질 만한 인물이 등장하게 된다.
그 민족 사이에서조차 그가 진짜 메시아인지 분분하였고,
자신조차도 정말 자신이 예언 속의 인물인지 고뇌하며
자신의 운명을 주어진 대로 받아들일 것인지 거스를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결국 뛰어난 리더십과 능력을 발휘하며
제국으로부터 승리를 쟁취하고 다른 가문들과 전쟁을 선포하지만,
극 초반부와는 다르게 무언가 달라진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만 같다.
제국을 로마로,
주인공을 예수님으로
싸우는 민족을 이스라엘 백성들로 대치해서 보면 꽤 그럴싸해 보인다.
물론 제국으로부터 민족을 해방시키기 위한 발걸음은 사뭇 다르지만 말이다.
파트 3까지 보아야겠지만,
현재까지는 마치 대모가 이전 대모들의 기억을 이어받듯이
이때까지의 클리세를 끌어모아 잘 리메이크한 영화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제국과 대결하고 자신의 혈통을 찾아가는 점에서는 스타워즈를,
그리고 앞서 말한 기독교적인 클리세와 스파이스를 두고 싸우는 점은 십자군 전쟁 같기도,
사막-벌레-소리/진동은 불가사리 같고..
이래저래 무언가 계속 떠오르는 듯했다.
차라리 레디플레이어원처럼 오마주 덩어리가 인상 깊을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