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HOOT Oct 29. 2023

다시, 출근을 합니다.

내일이면 출근을 한다. 1인 일이 아니라, 출근을 선택하기까지 약 일주일 정도가 걸리고, 끝끝내 출근이라는 선택을 한 그 뒤 3-4일 동안은 나는 무엇하나 제대로 집중을 하지 못하는 시간을 보내었다. 평탄하게 내 하루를 일꾸고 왔던 날들이 더 이상은 이런 시간을 누릴 수 없을 것이라는 압박감에 못 이겨 유튜브를 붙잡고 많은 시간을 보냈다.


가치의 전도가 없지만, 선택 사항에 변경이 생겼다. 새롭게 외주로 일을 받아보며 일을 해보고자 했던 곳에서 인쇄물을 3시간 이내에 확인해주어야 한다는 말에 신중히 생각을 한 후, 진행이 어렵다는 아쉬운 말을 전달했다. 입사를 하게 된다면 신입으로 온전히 적응을 하기까지는 적어도 6개월은 걸릴 것이다.


지금 들어온 일은 회사와의 병행은 불가능한 것이다. 더욱이 첫 외주자인 경우는 시안이 합격해야지 디자인비를 받는다는 불공평한 거래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시안이 합격한다면 거래처를 뚫는다는 희망감에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진행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3시간 내에 확인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확답을 줄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결국 그 외주일은 회사병행과는 힘든 조건이었다.


일단 회사의 경우에는 외주일 병행은 힘들지만, 들어오는 일에 따라 한정적이지만 외주일이 가능하다. 물론, 이도 출근을 한 후에 상세 근로계약서를 봐야지 알 것이다. 그래서 나는 회사를 선택하게 되었다. 더욱이 배울 점은 있다.

출근하기로 한 회사에서는 일단 인쇄물에 대한 이해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지금까지 다녀온 회사의 경우는 인쇄제작에 대해서 아주 인색하여, 종이라는 물성에 대해서 년차에 비해서 습득을 못한 면이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상사가 있다는 점이다. 상사가 있다는 것이 어떤 점이 장점이 될지는 직접 체험을 해보아야지 알 수 있지만 디자이너 상사가 없었던 나로서는 디자이너상사를 경험해 보는 것도 살아가는데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이런 두 가지 측면에서 이 회사에서 배울 점이 있다. 더욱이 인쇄 물성에 대한 이해도는 외주 혹은 1인 기업으로 되더라도 나의 자본의 위험성을 가지고 체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가치관 사업, 결혼, 직장, 자녀의 순서는 바뀌지 않았지만 상황은 지금 직장, 결혼, 사업이 되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또 헤쳐나가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순간이 되었다. 일단 이번 기회에 운동을 꼭 챙기고 갈 예정이다. 결혼을 앞두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난 직장생활을 하면서 건강을 잃은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 지난 시간 챙기지 못했던 몸을 이제는 챙겨야겠다.


월, 수, 금 운동가는 패턴을 유지하고 그날은 온전히 결혼준비를 하는데 집중을 하는 날로 생각할 예정이다.

화, 목은 잠시 덮어놓았던 나의 사이드프로젝트를 다시 개시할 예정이다. 조금 더 자세한 계획이 필요로 하겠지만 일단은 표지부 터해서 다시 텀블벅을 진행할 계획으로 다시 착수를 할 예정이다.


주말이 되면 좀 진득하니 컴퓨터를 마주 보고 해야 할 기록행위들을 하고, 조금 더 보강해서 진행하고 싶은 것들을 진행하고 여가시간을 보내도록 해야겠다. 일단은 일주일에 한 번은 그래도 온전히 쉬는 방향으로 가볼까 한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가장 먼저, 운동을 유지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어야겠다.



후, 힘들면 다시 되돌아와도 된다. 걱정하지 말자. 각오라는 그럴싸한 거 말고, 방향만 보자.

작가의 이전글 결혼준비를 하며, 이혼 관련 유튜브를 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