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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OOT Nov 12. 2023

출근의 목적을 또렷이 하다.

새로운 곳으로 출근을 하고 있다. 입사한 지 약 2주째가 돼서야 첫 기록물을 남겨본다. 입사를 앞두고 나는 많은 고민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여 입사하여 얻고자 하는 몇몇 경험들이 있다.

1. 디자이너 사수를 경험해 보는 것

2. 다양한 제작사양과 인쇄 경험을 늘리는 것이다.

3. 아동문학 제작을 경험해 보는 것이다.


특히나 사수를 만나는 것 그리고 다양한 제작 방식을 접하는 것은 회사라는 곳에서만 경험하거나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어보자면,


1. 5년여 동안 디자이너로 일을 해왔었지만, 정작 디자이너 사수를 경험한 적이 없었다. 어쩌면 사수란 존재를 너무나 이상적으로 생각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첫 번째 회사에서는 사수 관계라기보다는 디자이너 팀장님이 일을 분배하는 것이 포커싱이 되어있었고, 디자인적인 디렉팅보다는 기술적으로 막힌 부분을 해소해 주셨다. 그리고 두 번째 회사에서는 사실상 나 혼자 1년 반정도를 보내고 나서야 사수가 되어버렸다.


건재한 디자인 팀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분의 디렉팅을 받아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고, 지금 입사한 곳에서는 10년 이상의 북디자인 경력자가 있다. 더욱이 안정적으로 이 회사에서 3년 이상을 일하였고, 디자인 팀도 보통 3명이고, 최대 4명까지 구하는 곳으로 디자인팀의 어느 정도 조직구성원으로서 입지가 다져진 곳이다.

전전긍긍하며 혼자서 일처리를 하는 곳이 아니다.


정작 커리어적으로 조직에서 꼭대기를 올라가고 싶은 마음보다는 사장으로 도약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이 결핍을 채워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경험해보고 싶었다. 10년 이상의 북디자이너를 가까이서 함께 일해볼 수 있는 기회는 나에게 어떤 배움을 줄지 흥미롭다.


2. 출판사지만 인쇄업도 겸하는 곳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제작비용이 측정되기 때문에, 다양한 제작을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감리를 가는 것을 나쁘게 보지 않기 때문에 인쇄물에 대한 경험데이터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3. 마지막으로 아동문학은 그리 관심이 있던 분야는 아니지만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일단 일러스트레이터를 함께 찾고 발주를 해보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 예상되는데, 이 또한 경험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지금, 회사를 선택하면서 시간적으로 후순위로 밀려난 것들을 잊지 말자.  이것들에 대해서 이제 전적으로 할 수는 없다. 이것들에 대한 시간적인 투자를 할 수 없다면, 금전적인 투자를 대폭 늘리자. 결혼준비에 있어서는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가전 용품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고, 프리랜서적으로는 프린터기라던가 색상칩이라던가, 이런 것들을 하나씩 마련해야겠다.


회사를 출근하는 마음가짐은 너무 잘 보이려고 노력하지도 말고, 회사로부터 배우고 싶은 것들을 배우자. 그리고 결혼준비와 이런저런 것들이 동시에 하기 버겁다고 느껴질 때면 내가 되돌아갈 곳이 있음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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