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공간
「나홀로 읽는 도덕경」 _ 최진석 저 _ 시공사
5월 12일_4일(p.204~p.211 / p.88~89)
<발췌>
유는 이로움을 내주고 무는 기능을 하게 한다.
(p209)
노자에게 중요한 것은 자치, 자정이에요. 스스로 바르게 되는 것, 스스로 다스려지는 것이죠.
배를 위하지 눈을 위하지 않는다는 말을 통해, 노자는 이념이나 가치의 세례를 받기 이전의 상태를 배라고 표현하고, 이념이나 가치의 세례를 받은 이후의 상태를 눈이라고 표현한 것이에요.
(p89)
<단상>
"텅 빈 공간"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그동안 그런 공간이 있으면 채우려고 안달이었다. 물건을 채우고 뱃속을 채우고.
가뜩이나 복잡한 머릿속에 온갖 정보를 채우다보면 또다시 잡념도 가득 찬다.
그렇게 여기 치이고 저기 치이다보니 제 기능을 못하고 있었구나.
건강하게 노후생활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반듯하게 중심을 잡고
스스로를 잘 다스리는 삶의 태도로 살아가신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것이 존경받을만한 품격 있는 어른의 태도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