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해야 할 회사일이 잔뜩 쌓이고, 모든 사람들이 내가 일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어떤 것부터 손을 대야 할지, 이것저것 다 급하다고 해서 조금씩 건드리다 보면 아무것도 마무리되지 못하고 다음 날 그대로 일이 쌓인다.
그러다 보면 나 스스로의 업무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하락하기도 하고, 결국에는 그냥 일을 놓아버리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놀랍게도 이런 현상은 당신에게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나에게도 종종 일어났고, 주변 많은 사람들에게도 일어나던 일이다.
그런데 한 사람에게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었다.
그 친구는 어린 나이에 꽤나 높은 위치까지 올라갔는데, 그 비결이 궁금했다.
그래서 나는 직접 물어봤다.
“업무 하는 데 있어 너의 가장 큰 강점은 뭐라고 생각해?”
“난 하루에 가장 어려운 일 한 가지만 집중해서 제대로 끝내.”
순간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단순한 답을 듣고 이 친구의 평소 업무를 생각했다.
가만히 보면 항상 중요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잘한 업무들은 조금 딜레이 되기도 했지만 중요한 일은 진행이 되고 있으니 특별히 회사에 지장을 주는 일은 없었다.
되려 잘 진행되지 않던 일들을 진행하니까 자잘한 업무들은 다른 사람들이 도와주기도 했다.
대신 그 한 가지 일에 대해서는 공부도 많이 하고 사람들로부터 협조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어 정말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 냈다.
그 이후로 이 친구와 많은 업무를 함께 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침에 한 10분 정도 회의를 했다.
오늘 집중할 한 가지는 무엇인지, 그리고 끝내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를 간단히 얘기했다.
비현실적인 목표를 잡지는 않았다.
그날 하루에 할 수 있는 만큼만 목표를 잡고 그 목표만 해내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1년 정도, 하루 한 가지 제대로 된 성과를 내는 연습을 하면서 나의 업무 능력도 많이 성장한 것을 느꼈다.
자연스럽게 수많은 일들 중 가장 중요한 일을 파악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집중해서 끝까지 일을 마무리했다.
멀티태스킹은 최대한 지양하고, 하나 마무리하고 다음 일로 넘어갔다.
그렇게 하자 자연스레 일의 퀄리티도 올랐고, 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얻게 되었다.
오늘 하루,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지, 그 일 하나에만 집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