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편. 나를 경영하라

미래의 나를 현재로 소환하는 10가지 기술(2)

by 공감디렉터J
막연한 열심을 넘어, 전략적인 냉정함으로


아침에 눈을 뜨면 당신은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나요?
허겁지겁 알람을 끄고,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 몸을 구겨 넣으며 ‘오늘 하루도 무사히 버티자’고 되뇌나요?

아니면, 내가 운영하는 기업의 문을 여는 CEO의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하나요?

갑자기 무슨 CEO냐고 반문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30년 가까이 글로벌 기업 아디다스에서 일하며 전 세계 6만 명 중 단 10명뿐인 글로벌 임원 자리에 올랐던 강형근 대표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기업 경영과 개인 경영의 원리는 놀랍도록 똑같습니다.

우리는 흔히 회사를 경영하는 것에는 엄청난 전략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정작 가장 소중한 자산인 나 자신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합니다. 매출이 떨어지면 기업은 밤을 새워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는데, 우리는 내 인생의 성장 그래프가 꺾여도 그저 경기가 안 좋아서, 운이 없어서라며 맥없이 핑계를 댑니다.


이제 관점을 바꿔야 합니다. 당신은 당신이라는 1인 기업의 대표입니다.

이 기업을 흑자 부도로 만들지, 아니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킬지는 오직 당신의 경영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경영의 첫걸음은 철저한 현황 파악에서 시작됩니다.


강형근 대표는 이를 위해 6C 분석을 제안합니다.

거창해 보이지만 원리는 간단합니다. 나를 둘러싼 환경을 냉정하게 스캔하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속한 도시와 세상은 어떤 기술로 요동치고 있나요? 나의 고객인 회사나 동료들은 나에게 어떤 역량을 요구하고 있나요? 나의 경쟁자들은 어떤 무기를 갈고닦고 있나요? 그리고 나는 어떤 채널을 통해 나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나요? 이 질문들에 답하다 보면 마지막 C, 즉 나라는 회사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아마존은 유통회사이자 물류회사이고, 금융회사이자 의료회사입니다.

산업의 경계가 무너진 지금, 당신은 과거의 명함 한 장에 안주하고 있지 않나요?


그의 말처럼 세상은 무섭게 변하고 있습니다. 입사 때 배운 지식은 유통기한이 지났고, 어제의 정답은 오늘의 오답이 됩니다. 그런데도 나는 이 정도면 됐어라며 안주하는 것이야말로 경영자로서 가장 경계해야 할 태만입니다.

자신의 위치를 파악했다면, 이제는 실행 전략을 짤 차례입니다. 여기서 많은 분이 범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바로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입니다. 하지만 경영은 감성이 아니라 데이터와 시스템입니다.

강 대표가 실제로 매 분기 실천하고 있다는 KSS 시스템은 그래서 더욱 강력합니다.


Keep(유지), Start(시작), Stop(중단).

지난 분기를 되돌아보세요. 당신이 잘해서 성과를 냈던 일은 무엇인가요? 그것은 Keep해야 합니다.

나만의 베스트 프랙티스로 만들어 자산화하세요.

반대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의지가 부족했다면 다시 Start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저 관성적으로 해오던 나쁜 습관이나, 더 이상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들은 과감히 Stop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우리는 열심히 살았는데 왜 제자리일까?라는 억울함에 빠지게 됩니다.

기록하지 않고, 복기하지 않고, 분석하지 않는 삶은 그저 흘러가 버리는 시간일 뿐입니다.

강 대표는 이것을 두고 자신에 대한 검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우리는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으면서, 왜 인생이 아플 때는 검진을 받지 않을까요?

나라는 기업의 성장을 위해 때로는 뻔뻔해질 필요도 있습니다.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이것을 서포트 리퀘스트라고 합니다.

"제가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부장님의 이런 지원이 필요합니다."

"여보, 내가 이번 달 자격증 시험에 집중할 수 있게 주말 오전에만 시간을 좀 줘."

이것은 무능함의 고백이 아닙니다.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경영자의 강력한 의지 표현입니다.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지는 마세요.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고 자책하며 문을 닫아거는 CEO는 없습니다.

'이번 분기는 외부 변수 때문에 목표 달성이 어려웠군. 다음 분기에 전략을 수정해서 다시 도전하자.'

이렇게 툭 털고 일어나는 회복탄력성 또한 훌륭한 경영자의 자질입니다.


지금 당장 펜을 들어 당신만의 경영 노트를 펼치세요. 그리고 적어보세요.

나의 강점은 무엇이고, 시장은 나에게 무엇을 원하며, 나는 무엇을 계속하고 무엇을 그만둘 것인지.

기억하세요. 당신 인생이라는 기업의 주가는 타인의 평가가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나아지려는 당신의 치열한 경영 의지, 그 자체에 의해 결정됩니다.

당신은 당신이라는 이름의 가장 위대한 주주이자, 유일한 경영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