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나를 현재로 소환하는 10가지 기술(3)
간절함이 무기가 되는 순간에 대하여
우리는 매년 새해 첫날, 비장한 표정으로 결심합니다.
올해는 기필코 영어 정복, 이번엔 반드시 다이어트 성공.
하지만 달력의 첫 장이 채 넘어가기도 전에 그 결심들은 희미해집니다.
퇴근길 치킨 냄새에 무너지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인터넷 강의 창을 닫아버리죠. 그리고는 익숙한 패배감에 젖어 스스로를 타박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의지박약일까?
하지만 잠시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260만 유튜버이자 성공한 작가 김도윤 님은 당신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그 목표가 당신의 생존과 무관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조금 더 솔직해져 볼까요? 살을 빼지 못한다고 해서 당장 회사에서 해고당하나요?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내일 당장 밥줄이 끊기나요? 아닙니다. 대부분의 자기계발 목표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영역에 머물러 있습니다.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사는 데 큰 지장은 없는 액세서리 같은 것이죠.
김도윤 작가는 묻습니다.
당신이 정말 성실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나오고 직장을 다니고 있나요?
아니요, 학교에 가지 않으면 졸업을 못 하니까, 출근하지 않으면 월급이 끊기고 생계가 위험해지니까 다닌 겁니다.
우리는 의외로 성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생존이 걸려 있을 때만 놀라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할 뿐입니다.
늦잠을 자고 싶은 아침에도 무거운 몸을 이끌고 만원 버스에 오르는 이유는 그것이 곧 나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답은 명확해집니다. 우리가 세운 목표를 생존의 영역으로 끌고 들어와야 합니다.
김도윤 작가의 다이어트 일화를 들어볼까요. 그는 과거 200일 동안 26kg을 감량하고 체지방률 5%대를 만들었습니다. 그가 단순히 건강해지고 싶어서, 혹은 멋진 몸을 갖고 싶어서 성공했을까요?
그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엄청난 벌금을 내거나, 친구들에게 망신을 당하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성공하고 싶다면 퇴로를 차단해야 합니다. 나 자신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떠벌리세요. 나 이번에 자격증 못 따면 너한테 100만 원 준다. 이번 프로젝트 실패하면 삭발하겠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내 입 밖으로 뱉은 말은 족쇄가 되어 나를 움직이게 합니다.
쪽팔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 돈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움직이게 됩니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목표가 절실하지 않으면 핑계가 보이고, 목표가 절실하면 방법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당신의 다이어리가 매번 작심삼일로 끝나는 이유는, 그 목표가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하거나 식은땀을 흘리게 할 만큼 치명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저 남들이 하니까, 새해니까 한번 적어보는 우아한 위시리스트 정도로는 뇌를 속일 수 없습니다.
저 역시 글을 쓸 때마다 마감을 생존의 영역으로 가져옵니다.
'연재를 이어가지 못하면 나는 프로가 아니다, 독자들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은 작가로서의 죽음이다'라고 스스로 최면을 겁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도저히 써지지 않던 문장들이 새벽 2시의 고요 속에서 기어이 태어납니다.
당신의 목표를 다시 한번 들여다보세요. 그것은 당신에게 얼마나 절박한가요?
그저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미지근한 온도라면, 과감히 지워버리세요. 대신 당신의 목을 조여올 만큼, 하지만 달성했을 때 당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만큼 뜨겁고 날카로운 목표 하나를 남겨두세요.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 스스로를 가두세요. 도망칠 곳 없는 막다른 골목에서 인간은 비로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습니다. 편안한 소파 위에서는 결코 근육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처럼, 안전한 일상 속에서는 혁신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부디 당신의 2026년이 우아한 취미 생활이 아닌, 치열한 생존 게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 치열함 끝에 얻어낸 성취만이 당신의 뼈와 살이 되어 남은 인생을 지탱해 줄 테니까요.
절벽 끝에 선 자만이 날개를 펼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