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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도서 리뷰] 사라진 시간과 만나는 법, 김영사

사라진 시간과 만나는 법.

강인욱의 처음 만나는 고고학이라는 세계

생각해보니 고고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은 있었지만

막상 고고학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거나 알 기회는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고고학에 대한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해본 적도 있었던 것 같은데

쉬이 손이 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고요,

책에서도 언급되지만 기껏해야 인디애나 존스와 같은

발굴과 관련된 영화가 전부였지요.



이 책은 고고학에 대한 지식과 교양의 세계에

제대로 입문할 수 있게 해줍니다.

교양 입문서는 한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지식을

쌓은 분들의 책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1을 알고 1에 대한 글을 쓰는 것과

10을 알고 1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교육을 업으로 삼아온 저 또한

온몸으로 느끼는 점이기도 합니다.

고고학을 평생의 업으로 삼아온 저자는

수많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하지만 정말 방대한 내용을 담아냈습니다.

결코 쉽게 넘어가는 책이 아니기에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글의 마지막마다 남기는

고고학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긴 여운을 남겨줍니다.


1장 고고학, 익숙하지만 낯선 세계

2장 발굴의 과정, 고고학자의 시간 여행

3장 그림자 찾기

4장 유물 뒤에 숨겨진 역사

5장 뼈와 흙 속에서 캐내는 이야기

6장 경계와 역설을 넘어서

7장 가짜와 진짜, 고고학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

8장 고고학, 미래를 꿈꾸다

총 8장의 챕터로 구성된 책에서

저자는 고고학에 대한 정의와 분류부터

명확하게 설명을 시작합니다.



발굴의 현장에서 사용되는 트라울이라는 도구

한국을 대표하는 천마도에 대한 이야기

고고학에 AI의 전면 도입은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

발굴된 토기를 이어붙여 복원한 모습

가장 좋은 고고학자는 발굴을 하지 않는 것이라는 역설적인 이야기

양배추절임통 누름돌로 사용되었던 유물

한국의 왕의 무덤을 마구잡이로 파헤친 일제 시대 이야기 등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고고학의 다양한 면모가 담겨 있는 책입니다.

고고학이라는 주제가 이처럼 방대하고 다양할 줄은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미처 상상조차 하지 못했어요.

인디애나 존스를 보는 것보다

훨씬 더 흥미진진했다고 하면 상상이 되실까요?


인류는 도구를 만들었고 또 도구는 인류를 만든다.

과연 수천 년 뒤 인류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상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한 것은 그 변화의 주체는 도구가 아니라 

우리 인간 자신이다.

p121



자그마한 유물에서 과거와의 연결고리를 찾고

또 그 속에서 과거의 사람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고고학의 진정한 기쁨이다.

p149



덕분에 고고학에 대한 새로운 시야가 열리고

더불어 신선한 호기심이 생겨났습니다.

질 좋은 교양과 지식을 그득 쌓을 수 있게 해준

유익하고 알찬 책이었습니다.


수년의 경험을 통해 쌓으셨을 귀한 지식들을

이렇게 나누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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