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 - 현지 직원관리 (1/2)
현지 가사도우미 통해 살펴보기
- 주재원 아내의 현지 가사도우미 고민과 대응
- 주재원 남편의 현지 일반 직원관리와 차이 없어
"편하긴 한데… 착하긴 한데…"
"되바라진 것도 같고… 때론 속이 터지기도 하고…"
남편과 함께 동남아 주재 또는 단기이민으로 거주하셨던 여성분들이 현지 가사도우미에 대해 말한 내용입니다.
대부분 현지 가사도우미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면서도
각자 겪은 어려움과 극복 과정(?)을 추억으로 언급합니다.
개인적으로 해외 파견·주재하며
겪고 들은 가사도우미 에피소드들과 비슷했기에
자연스레 대화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흥미로웠습니다.
현지 가사도우미를 고용하며 겪는 고민과 대응방향이
필리핀·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 모두 대동소이했고
결국 개도국 일반 직원관리와 주요 내용이 거의 같았기 때문이죠.
가사도우미에 대한 불만·아쉬움의 내용들.
‘일 센스·눈치 부족하고 말귀 못 알아듣는다’
‘정(情)도 의리도 없다’
‘시간개념 없고 정직하지 못하고 무책임하다’
‘절도·신고 등으로 안 좋게 끝나기도 한다’
해외지사를 운영하며 겪는 직원관리 애로와 유사합니다.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염두해야 할 참고사항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공통적으로 참고해야 할 주요 사항을 추려보면
크게 다음의 4가지 정도가 됩니다.
첫째, 업무 기대치를 낮춰야 합니다.
센스·눈치·말귀를 포함하여
고용주가 원하는 만큼의 100% 성취는 어렵습니다.
가사도우미 급여는 조건 따라 상이하나
10만원~30만원대 정도를 보입니다.
도우미 본인 가족을 보살피는 경우에는 스스로 사용가능한 금액이 더 적어집니다.
국가 경제수준 및 어려운 가정형편에 교육을 받기도 쉽지 않았기에 수용하는 급여 수준입니다.
이런 부족한 기본 환경에서
고부가가치의 다양한 경험과 배움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가령 고급 의류를 세심하게 다뤄보지 않은 가사도우미에게
해당 빨래를 맡기면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거죠.
현지 직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와는 교육 및 업무 경험 수준이 다르고 문화 차이도 있습니다.
한국 직원 눈높이에 맞추면 안 됩니다.
혹시나 맞춰 나가는 직원이 있다면 그 직원이 뛰어난 거죠.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인정하고 걸맞게 대우해 줘야 할 부분이지
통상의 우리 기대치로 접근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둘째, 우리식의 정(情)이나 의리를 바라면 안 됩니다.
함께한 정을 생각해서
여러모로 배려해 주고 보너스·선물도 주었는데...
고마워하지 않는다!!
자기가 잘해서 받은 줄 안다!!
이러면서 아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의 정은 독특한 문화라서
외국인에게 설명이 무척 어렵습니다.
설명조차 어려운 개념이 현지에서 구현되길 바라면 부정적 감정만 키울 뿐입니다.
때때로 현지 직원이나 가사도우미를 통해
뭉클한 정을 느꼈다고도 합니다.
고용주·보스의 여러 가지 마음 씀씀이를 접하며
좋은 감정과 고마움을 느끼는 직원.
그 마음을 언어·표정·행동 등으로 전하는 것은 타국에서도 인지상정입니다.
다만 이 부분이 ‘한국식 정(情)’일까!?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일례를 들어봅니다.
다양한 배려와 더불어 추가 보너스 급여 등을 줄 때,
우리 문화에서는 그 모든 행위에서 정을 느낄 겁니다.
그러나 개도국 현지 직원은 배려해 주는 보스에게 고마움과 존경을 표할지라도 보너스는 본인이 잘해서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정(情) 있냐·없냐!?'
'좋다·나쁘다!?'
평가하기보다는,
일과 역할에 대한 대가는 명확히 짚고
배려는 본인의 인간적 가치관에 따라 해주면 됩니다.
그 와중에 진정한 감사 표현을 받았다고 생각되면,
그냥 행복한 선물로서 즐겁게 받아들이면 됩니다.
호의에 대한 반대급부적 표현이 없었다고
(인간적으로) 서운해할 필요도 없으며
(심지어 괘심하다고) 화를 내는 건 더더욱 안될 일입니다.
*** < 개발도상국 - 현지 직원관리 (1/2) >
'현지 가사도우미 통해 살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