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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사장 Jul 11. 2021

물건 살 때 호구되지 않는 방법

때로는 정품으로 제 값에 사는 것이 가장 싸다.

호구는 최신 스마트폰으로 바꾸는데 30만원 밖에 들지 않는다 말에 바로 구입한 적이 있다. 하지만 막상 핸드폰 요금을 낼 때 확인해보니 3년 약정은 물론이고, 구매 이후 돌려준다고 했던 페이백은 다음 핸드폰을 구매하는 시점에야 받을 수 있는 돈이었다.

나름 계약서를 잘 보고 정신 차리고 구입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도 어려운 단어와 휘몰아치는 말의 소용돌이 속에서 제정신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결국 남들보다 더 비싼 비용을 내면서 약정 지옥에서 살고 있다.


# 사지 않는다


물건을 살 때 호구되지 않는 방법은 사지 않는 것이다. 사람 관계에서 실망하지 않는 방법은 기대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생각보다 물건을 살 때 생필품을 사서 호구가 되는 경우는 없다. 사치품을 살 때 호구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사치품은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다. 어차피 사놓고 몇 번 쓰지 않고 당근 마켓에 올라갈 물건이라고 한다면 아예 사지 않는 편이 좋다. 지금 당장은 사고 나면 기분이 너무 좋고 꼭 필요한 쓸모 있는 물건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호구들의 착각이다.


호구는 어차피 완벽하게 준비를 해도 호구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호구가 될 수 있는 가능성 자체를 없애는 것이 좋다. 물건을 사서 얻는 만족감보다 나중에 호구당했다고 깨닫는 순간 오는 자괴감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 사기 전에 질문을 많이 한다


질문을 많이 할수록 빈틈을 발견하기가 쉬워진다. 호구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찌르는 듯 한 질문을 많이 하여 만만하게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 않고 사기에는 세상인심이 흉흉해졌기 때문이다.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라면 상관없지만 스마트폰 등을 비롯한 고가의 제품 혹은 서류 작성이 필요한 소비를 하는 경우에는 구매 전 중요한 질문 등을 미리 생각해야 한다. 이미 알고 있는 정보라도 질문함으로써 더 명확하게 확인하고 넘어갈 수 있다.


약정이 있는 상품의 경우에는 구매 후 혜택과 약정 이후에 계약 관계에 대해서 집요하게 확인해야 한다. 또한 중고 거래를 하는 경우에 있어서는 실제 사용 횟수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 급하게 사지 않는다


마음 급하게 사게 되는 경우는 비싸게 사거나 하자 있는 물건을 사게 될 확률이 높다. 가장 높은 우선순위가 시간이 되기 때문에 빠르게 물건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세상에 급한 일은 별로 없다. 스마트폰도 카메라도 노트북도 급하게 필요해지는 경우는 없다. 그냥 좋은 걸 빨리 쓰고 싶다는 욕심만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사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 다가오는 기념일을 디데이로 정해두고 그날까지 이 물건을 사야 되는지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해보면서 최대한 정보를 얻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쓸데없는 소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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