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자기개발서에 통하는 법칙
※ 이 방법은 보통 많이 읽는 '베스트셀러'에 가까운 책일수록 유용하게 쓰이는 방법입니다. 결코 모든 사람, 모든 책에 대한 방법이 아님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자기개발서들이 있고 지금도 계속해서 출간되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장르와 방식의 자기개발서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관통하는 몇 가지 규칙이 존재한다. 나는 그중에 한 가지에 대해 깨달았고 나름의 방법을 통해 자기개발서를 효율적으로 읽는 방법을 터득했다.
보통의 사람들은 책을 펴고 무의식 중에 책의 첫 글자부터 마지막 장의 끝까지 눈으로 주욱 따라가며 읽게 된다. 물론 이렇게 읽으면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을 하나도 남김없이 읽을 수 있으므로 좋은 독서법이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에 효율적인 독서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효율적인 독서법은 책의 특정 부분만 읽고 나머지는 과감히 버려버리는 방법이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읽는 방법은 시간도 많이 소모될뿐더러 중간에 지루해서 책을 놓칠 확률이 커 리스크가 높은 방법이다. 그렇기에 책의 특정 부분만 읽는 이 방법은 특별하진 않을지 몰라도 책을 완독 할 확률을 높여줄 것이다.
책을 일부만 읽고 버리다니, 책 한 권 써보지 않은 주제에 건방지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 나름의 이유가 있다. 직접 책을 쓰는 입장이 되어보자. 당신이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점이 6가지 정도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6가지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 그 이후 각 항목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갈 텐데 여기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독자가 당신이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을 경우이다.
그렇기에 당신은 어쩔 수 없이 각 내용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나름의 장치를 해둘 필요가 있다. 그것이 바로 '예시'이다. 당신이 책을 읽을 때면 항상 보던 '1997년 하버드 대학의 ㅇㅇ 교수가 했던 사회 실험에 따르면 ~'으로 시작하는 그 예시가 맞다. 책을 읽다 보면 대체 왜 이렇게 예시가 많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당신이 이미 이전 내용을 통해 책의 핵심을 다 이해했기 때문이지 결코 불필요한 내용은 아니다. 다만 모두에게 필요하지는 않을 뿐이다.
정리하자면 자기개발서는 흔히 아래와 같은 목차로 이루어져 있다.
0. 서론
1. 핵심 내용 요약
2. 세부 내용 1 챕터
a. 예시 1
b. 예시 2
3. 세부 내용 2 챕터
a. 예시 1
b. 예시 2
...
N. 결론
그렇기 때문에 나는 초반의 서론부터 핵심 내용 요약까지는 자세히 읽는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단계에서 책의 내용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책은 과감히 덮어버린다.
초반부를 다 읽은 후로는 각 챕터의 핵심만 읽고 예시 부분은 빠르게 건너뛴다. 만일 핵심을 읽었는데도 잘 모르겠자면 이해를 도와줄 예시로 돌아가 이해가 될 때까지 읽는다. 만약 읽던 중에 저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알았다면 그 뒤는 스킵한다.
이렇게 쭉 읽어가다가 마지막 결론 부분에서 멈춰 선다. 보통 이 즈음에서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 주므로 결론을 읽으면서 책의 내용을 갈무리하면 책 한 권의 독서를 마치게 된다.
요약하자면 초반부를 읽어서 저자의 핵심 메시지를 파악하고 이후로는 그 내용들의 세부 요소들만 캐치해 가다 결론부에서 한번 더 정리하며 마무리하는 방법이다. 보통의 자기개발서는 체감상 핵심 내용이 30% 예시가 70% 정도의 비율이기 때문에, 이렇게 읽으면 책을 전부 읽는 방법에 비해 겨우 30%의 시간만 들이고도 책 한 권을 전부 읽을 수 있다.
그럼 이렇게 반문할 수 있다. 모든 책이 다 저렇게 쓰인 것은 아니지 않냐고 말이다. 맞다. 분명 모든 책이 저런 형태의 목차를 띄지는 않는다. 다만 '자기개발서' 중에서 많이 팔릴 목적으로 편집을 한다면 저런 형태가 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생각해 보면 간단한데, '베스트셀러'라는 것은 일부의 지식인들이 아니라 지식 스펙트럼이 다양한 대중을 염두에 두고 만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매일 책만 읽고 사는 지식인이 아니기에 조금만 설명해도 이해하는 그들을 겨냥하여 내용으로 책을 꽉꽉 채우기 힘들다. 그런 책은 우리가 집어 들기만 해도 어렵다는 인상을 받고 바로 덮어버릴 것이다. 결국 책을 많이 팔기 위해 저자는 핵심만 남기고 나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요소들로 채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게 된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책, 그중에서 특히 자기개발서의 경우는 위와 같은 형태의 목차를 가질 확률이 높다.
여기까지 읽어준 소수의 인내심 많은 사람들은 내가 소개하는 효율적인 독서법과 왜 그렇게 읽는 것이며, 그게 타당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이해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행위는 분명 귀찮은 일이다. 그렇기에 나는 내가 읽는 책들을 짧게 요약해 주어 여러분이 책을 집어 들게 하는 마중물을 제공하고자 한다.
비록 연재 주기는 보장할 수 없지만 좋은 내용으로 이 공간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