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어 추장의 지혜: 글의 전개 방법 - 서사
100일 글쓰기 카페: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시간
글의 전개 방법 중에는 서사가 있습니다. 이야기 형식이라는 것입니다. 묘사가 하나의 대상에 대한 느낌이나 인상을 그림으로 그리듯이 생생하게 기술하는 방식이라면 서사는 일련의 사건이나 행위를 시간적 흐름 속에서 재현하는 것입니다. 서사적 표현 방법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면 서사 형식은 일련의 사건이나 행동 등을 시간의 전개에 따라 서술하거나 사건이나 행동들 사이의 관계를 구조화하는 서술 방식입니다.
서사적 표현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시간과 공간의 순서에 따라 사물과 상황의 흐름을 따라가며 전개하는 방식입니다. 다음은 필자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의 흐름을 쫓아서 이야기로 전개하는 것입니다. 생각의 흐름에 따라 표현하는 서사 방식은 시간과 공간이 자유자재로 배치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두 가지 방식이 모두 사용되는 경우와 한 가지 방식이 부각되어 표현되는 등 다양하게 글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인디언의 삶이 깃든 여러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과 내면의 성찰을 얻게 합니다. 다음은 '내 마음 속의 두 마리 늑대'라는 제목의 이야기입니다. 지혜가 많은 인디언 추장에게 사랑스러운 손자가 있었습니다. 추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손자에게 이런저런 지혜가 깃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오늘도 추장은 어린 손자에게 내 마음 속에 있는 두 마리 늑대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우리 마음 속에는 선한 늑대와 악한 늑대가 살고 있는데 두 마리는 항상 싸운단다."
"늑대들은 왜 싸우는 거예요?"
호기심 많은 손자는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하고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질문을 하였어요.
"악한 늑대가 가지고 있는 마음은 화내고 슬퍼하고, 짜증내고, 욕심내고, 남과 비교하며 혼자만 생각하는 이기심이 가득한 마음이란다. 그와 다르게 선한 늑대가 가지고 있는 마음은 상대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사랑, 인내심, 기쁨, 친절함, 배려, 진실함, 동정심, 용기 그리고 믿음이란다."
손자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누구나 마음 속에 서로 다른 두 마리의 늑대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싸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때, 추장은 손자에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어요.
"만약에 우리 마음 속의 두 늑대가 싸우면 누가 이길 것 같니?"
할아버지의 질문에 손자는 곰곰히 생각해 보다가 대답을 했어요.
"그야 당연히 힘이 센 쪽이 이기겠지요. 그런데 어느 쪽이 힘이 더 센가요?"
할아버지는 빙그레 웃으며 손자를 바라보더니 아주 단호한 목소리로 대답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먹이를 주는 늑대가 이긴단다."
우리 안에는 부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생각이 두 마리의 늑대처럼 동시에 있습니다. 매 상황에서 어느 것을 먼저 떠올리느냐는 전적으로 각자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마음 속 늑대에게 먹이를 주어 키우는 것은 나의 선택에 따른 것입니다. 만약에 잘못된 문제의 원인을 밖에서 찾는다면 그것은 스스로 악한 늑대의 먹이를 주는 것입니다. 또 모든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린다면 그것 또한 삶의 걸림돌을 높이 쌓는 부정적인 생각을 키우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나의 마음 속에 어떤 늑대를 키웠는지 성찰할 수 있게 하는 인디언 추장의 이야기입니다. 이와 같이 글의 전개 방법 중에서 서사적 표현 방식은 등장 인물의 갈등과 관계 속에서 통찰력을 갖게하는 힘이 있습니다. 묘사가 한폭의 그림을 통해 상상력을 갖게 한다면 서사는 필자뿐만 아니라 독자에게 영화의 장면들을 재현(미메시스)하며 한 편의 이야기를 통해 긴 여운을 주는 글쓰기 방법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자신의 마음 속 착한 늑대와 악한 늑대 중 어느 쪽 늑대에게 먹이를 주려고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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