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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드네 Mar 30. 2022

당연한 것은 없다.

100일 글쓰기 카페: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시간

중장년이라는 나이가 시기적으로 그렇고 봄이라는 계절적인 이유도 있을 테지요. 

주변에서 마음이 가라앉고 무기력해지는 분들이 많아서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해 보면 어떨까 하여 올립니다.  


바이런 케이티의 '네 가지 질문'이라는 것입니다.  


(1) 그게 사실인가요? (Is it true?) 


(2) 당신은 그게 사실이라고 절대적으로 알 수 있나요? (Can you absolutely know that it’s true?) 


(3) 그 생각이 사실이라고 믿을 때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나요? (How do you react when you believe that thought?) 


(4) 만일 당신이 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면 당신의 상태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How would you be without the thought?)  


사례) 자식들이 엄마를 무시해서 우울해요. 

1) 그게 사실인가요?

: 자식들은 저를 함부로하고 무시해요.  


2) 당신은 그게 사실이라고 절대적으로 알 수 있나요?

: 자식들이 무슨 일이 있어도 저에게 알려주지도 않고 저랑 의논하지도 않고요. 제가 말을 하면 엄마는 알지도 못 하면서 쓸 데 없는 소리를 한다고 면박을 줘요. 그냥 엄마는 때되면 밥이나 주고 용돈이나 제대로 주라고 합니다. 저를 식모나 능력없는 사람취급해요. 


3) 그 생각이 사실이라고 믿을 때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나요?

: 할 말이 없고 그냥 미안해 하지요. 저랑 대화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 데 어떡하겠어요.  


4 )만일 당신이 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면 당신의 상태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 자식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즐겁게 지내겠지요.  


여기서 핵심은!!


내가 자식들에게 밥을 차려주고 용돈도 주니까 자식들은 나에게 친절해야 하나요?

자식은 부모말 잘 듣고 부모를 공경해야 하나요?

내 감정의 주인이 자식이나 상대방인가요?

자식의 태도나 행동은 그냥 그 사람의 몫인 거예요.

내가 믿고 있는 것이 상대에게도 당연한 것인가요?

엄마가 매운탕을 좋아하면 자식도 매운탕을 좋아해야 하나요? 


세상 모두에게 당연한 것이 있나요? 


나는 자식들에게 부모로서 밥도 차려주고 줄 수 있는만큼 용돈도 주는 것은 나의 선택이었지요. 그렇지만 자식이 부모를 공경하거나 친절하게 구는 것은 자식의 선택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죠.  


기분이 나쁠 수는 있지만 바닷물이 내 갈증을 해결해 줄 수 없다면 다른 물로 내 갈증을 해결하든지 아니면 바닷물은 다른 용도로 사용해야 겠지요. 바닷물이 내 갈증의 원인과 이유, 해결방안 등 전부인 것은 절대 아닙니다.  


남편은 하루 세 끼를 챙겨 먹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아내는 하루 한 끼만 차려주어서 문제가 되는 부부가 있다고 했을 때 부부 갈등만 계속되겠지요. 남편이 나머지 두 끼를 스스로 해결하던가 아내가 억지로 두 끼를 불평하며 차려주어야 겠지요. 아니면 더 지혜롭게 서로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선을 중재하는 방법이 있구요.  


반대로 남편이 생활비를 제대로 주지 않는다면 이 문제도 갈등만 커져갈 수 있어요. 내가 돈을 벌어서 채우든지 생활비만큼 절약해야 겠지요. 남의 집 남편은 돈도 잘 벌고 친절하고 아내를 위한다고요. 그 집 아내는 훌륭한 배우자를 만났네요. 그 대신 다른 이유로 갈등하고 있을 거예요. 혹시, 모르죠. 남의 집 여자에게도 친절할 수 있구요. 최소한 우리 집 남자는 모두에게 관심이 없으니 공평한 거잖아요. ㅋㅋㅋ 웃자고 하는 얘기이네요.  


내가 필요한 욕구면 내가 해결해야 하고 상대가 필요한 욕구면 상대방의 몫이네요. 애교를 부리든지 통사정을 하든지 좀더 지혜롭게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나의 선택이구요.  

나의 감정과 상태를 타인의 행동과 태도로 좌우해야 하나요? 내 인생인데!! 


여기서 다시!


나의 신념과 가치는 그냥 나에게만 적용시켜야 한다는 것이지요. 

혹시, 나의 신념과 윤리 도덕이 나를 불편하게 한다면 수정하는 것이 맞지요. 


세상에 당연한 것이란 결코 없으니까요. 


내가 부모를 선택할 수 없었듯이 자식도 내가 선택할 수 없었네요. 

자식이 나에게로 온 것은 처음부터 당연한 것이 아니었지요.  

대학자들도 동의한 말이 있네요. 


"세상에 진리는 없다." 

쌔가나게 공부하고 얻은 답이고 모두가 동의한 진리이네요. 


그런데 세상에 당연한 것이 있겠어요.  


그렇다고 '이에는 이 눈에 눈' 이렇게 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냥 그렇구나 라고 있는 그대로를 드라마 보듯이 흘려보내라는 것입니다. 

문제 삼을 때 문제가 되잖아요.  


P.S: 아쉬운 부분은 다른 분들이 게시글로 사례나 지혜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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