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휘휘 Sep 27. 2019

[여행] 벨기에 당일치기 - 브뤼셀

르네 마그리트(1898~1967, 벨기에 초현실주의 화가)

안녕하세요! 저녁에는 쌀쌀한게 이제는 정말 가을이 성큼 다가온것 같아요! 모두 무더운 여름 견뎌내느라 고생했어요! 오늘은 감자튀김과 맥주의 고향 벨기에 브뤼셀 여행에 대해서 간단하게 포스트 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Google map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벨기에는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사이에 껴있는 남한보다도 면적이 작은 나라입니다. 그래서 보통 프랑스나 독일에서 기차를 타고 당일 치기로 벨기에, 네덜란드 이렇게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요.



Oui.SNCF

저같은 경우도 파리에서 브뤼셀로 기차를 이용해서 다녀왔답니다. 기차표 값은 편도 기준으로 대략 €70~90 정도 하네요. 물론 저는 한달 정도 전에 미리 예매해서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구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파리에서 1시간 30분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브뤼셀의 하늘이에요! 제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가 10월 이었는데 확실히 유럽의 북쪽지역이라 그런지 상당히 쌀쌀하더라구요! 운좋게도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Google map

브뤼셀의 중앙역인 Bruxelles-Midi 역에서 브뤼셀 시내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지하철도 있고, 저같은 경우는 걸어서 갔어요! 25분 정도 걸리더라구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먹어야죠! 저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 Moules-frites(물-프리트)를 먹으러 갔어요! Moules은 홍합이라는 뜻이고 Frites는 감자튀김이에요. 저는 이 감자튀김을 곁들인 홍합요리가 프랑스 음식인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벨기에에서 유래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만큼 프랑스 사람들도 많이 좋아하는 요리랍니다. 맛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홍합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은 드셔보세요!


밥을 맛있게 먹었으니 디저트도 먹어야겠죠? ㅎㅎ 저의 발걸음은 브뤼셀에서 오래됐고 유명한 와플집으로 향했답니다! Masion Dandoy라는 가게였는데, 역시 맛있었습니다. 와플을 베어 먹으면 고소한 버터향기가 올라오면서 입을 즐겁게 해주더라구요! 와플 사진에서 제 여행 스타일(?)을 볼 수 있네요. 저는 항상 종이로 된 관광지도를 가지고 다녀요. 물론 구글맵도 많이 쓰지만 주요 관광명소를 큼직큼직하게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도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식사에 디저트까지 배불리 먹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관광모드로 돌입해야겠죠? 먼저 브뤼셀의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인 Grand-Place(그랑 플라스)에 갔습니다!


그랑 플라스는 글자 그대로 "큰 광장"이라는 뜻입니다. 13세기경 대형 시장이 생기면서 발달된 이 광장은 시청, 길드하우스, 왕의집 등 다양한 건축물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역시 브뤼셀 최고 관광명소 답게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프랑스의 위대한 작가 빅토르 위고(Victor Hugo)는 그랑 플라스를 '제일 아름다운 광장' 이라며 극찬했습니다. 그 정도로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우아한 건축물의 정교함, 웅장함에 감탄을 멈출 수가 없게 됩니다.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인 고디바 매장도 있네요!


그랑 플라스를 지나서 브뤼셀의 마스코트이자 희대의 거품 오줌싸개 소년 동상도 보러 갔습니다. 거품이란 말을 워낙 많이 들어서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정말 별볼 일 없더라구요. 그래도 본 것에 만족!


좀 더 시야가 좋은 언덕 쪽을 향해 걸었습니다. 그랑 플라스의 웅장한 건축물에 감탄을 받았는데, 사실 브뤼셀의 다른 모든 옛날 건축물들이 아름답더라구요! 유럽은 확실히 유럽인가 봅니다.


Mont des Arts(몽 데 작트), 예술의 언덕입니다. 전망이 아주 아름다웠어요! 옆에는 벨기에 왕립 도서관 건물이 있습니다. 브뤼셀이 저에게 준 느낌은 뭐랄까, 웅장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이었어요. 나라가 작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건물들 사이의 간격이 크지 않게 오밀조밀 모여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크고 웅장하게 보이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예술의 언덕에서 조금만 더 걸으면 벨기에 국왕의 공식 궁전인 브뤼셀 왕궁(Palais Royal de Bruxelles)이 보입니다. 현재 왕가의 거처로는 사용되지 않지만 중요한 국가 사무를 다루거나 접견을 할 때 사용되는 장소라고 하네요.


레정스 거리(rue de la Régence)를 따라 브뤼셀 왕궁 반대편으로 쭉 걸었어요. 사진으로만 봐도 날씨가 정말 좋아보이죠? 이런 날씨에는 걷는 즐거움도 더해지네요!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은 Palais de Justice(빨레 드 쥐스티스) 라고 불리는 브뤼셀 법원입니다.


레정스 거리에 있는 Notre-Dame du Sablon(노트르담 뒤 사블롱) 성당이에요.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처럼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성당 앞에 있는 작은 정원과 더불어서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이 곳은 또 다른 브뤼셀의 성당인 성미카엘과 성녀 구들라 대성당(Cathédrale des Sts Michel et Gudule) 입니다. 시간이 늦어서 안에 들어가볼 수는 없었지만, 겉모습 많으로도 충분히 성당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성당에서 바라본 브뤼셀의 석양입니다. 이제 해가 지면서 서서히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나봅니다. 저는 해가 지는 방향을 따라 광장쪽으로 내려갔어요.


마침 길거리에서 거리의 악사들이 현악 3중주를 연주하고 있었어요! 음악에 대해선 문외한이지만 그래도 브뤼셀 한복판에서 멋진 아저씨 세 명이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니 여행이 주는 기쁨은 바로 이런거다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연주가 끝나고 저는 주저없이 1유로 짜리 동전을 던졌습니다.


거리의 연주를 듣고 바로 옆에 있는 Galeries Royales St.Hubert라는 쇼핑센터에 갔어요! 아기자기한 예쁜 가게들이 쭉 늘어져 있었어요. 공예품과 초콜릿을 파는 가게부터 까페나 작은 식당까지 있었죠!


역시 초콜릿의 본고장 답게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귀여운 초콜릿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저는 단 음식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진열장 안의 초콜릿들이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참지 못하고 몇개 구입했어요. 맛은 역시 두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아까 홍합 요리를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도, 저녁 때가 되니 슬슬 출출해지더라구요! 홍합과 초콜릿 말고도 벨기에를 대표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전 바로 그 음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네 바로 Frites(프리트) 감자튀김이에요!! 겨우 감자튀김이라 실망하셨다구요? 아마 벨기에에서 한 번 드셔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거에요. 영어로는 French Fries 지만 감자튀김의 기원은 벨기에라고 합니다. 개척시기에 미국으로 이민간 벨기에 사람들이 감자튀김을 전파했는데, 벨기에 사람들이 프랑스어를 사용하니까 프랑스 요리라고 잘못 인지했다고 하네요. 아무튼 이곳은 캐첩 보다는 마요네즈나 조금 더 매콤한 소스에 감자튀김을 찍어먹더라구요!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제가 먹은 곳은 Fritland라는 꽤 유명한 감자튀김 집이었어요. 물론 이곳 말고도 유명하고 맛있는 감자튀김 가게가 여기 저기 있어요! 벨기에를 방문하면 꼭 드셔보세요!


감자튀김도 먹었으니  맥주도 한 잔 마셔봐야 하지 않겠어요? 벨기에는 맥주도 정말 맛있는 나라에요. 우리도 잘 알고있는 벨기에 맥주로는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 등이 있겠네요. 저는 브뤼셀의 유명한 술집인  À La Mort Subite(아 라 모흐 수비트)로 갔습니다! 역시 가게의 대표 맥주인 Mort Subite가 메뉴판의 제일 위에 있네요! 저는 이 곳을 처음 방문하는 분들에게는, 흔히 '체리비어' 라고 잘 알려진 Mort Subite Raspberry 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정말정말 맛있답니다. 특히 여자들이 엄청 좋아한다 하더라구요!  저는 프랑스에서 많이 마셨던 맥주라 이번에는 다른 것을 시켰어요.


제가 마신 맥주는 또다른 벨기에 맥주인 Bush(부시) 12도 입니다! 일반 맥주에 비해 도수가 꽤 높은 편이었지만, 맛이 정말 깔끔했어요! 이렇게 브뤼셀의 밤은 맥주와 함께 깊어갔습니다~


저는 다음 여행지를 향해 브뤼셀을 떠나야 했어요. 비록 하루 동안의 브뤼셀 여행이었지만 정말 알차게 돌아다니고 먹고 마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딱 하루정도면 충분히 브뤼셀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유럽을 방문한다면 한 번 쯤은 다시 오고 싶은 곳 브뤼셀 포스팅을 마칠게요! 마지막 사진은 이름 모를 어떤 동상과 함께!




작가의 이전글 [여행] 프랑스 소도시 여행 - 엉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