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어는케이트쌤 Jan 17. 2022

나도 영문법이 지루했다..

프롤로그

 언어라는 것은 마치 커다란 식탁위에 다양한 소통이라는 음식이 올려져 있고, 그 음식을 서로 맛있게 나누어 먹는 과정에서 필요한 도구이다.


소통을 하는 구성원이 하나이상이 되면 rule이 생긴다. 혼자 사는 사람들도 본인만의 routine이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하는 소통인 셈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이 들때까지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은 나 자신과 소통을 해야 무사히 실천하고 끝마칠 수 있다. 하물며 둘 이상의 사람들이 소통을 하는 상황은 어떻겠는가? 당연히 다 함께 따라야 할 규칙이 세워져야 한다. 언어도 마찬가지이다. 여러 사람들이 한 언어를 사용하여 소통을 하려면 당연히 그 규칙이 있어야 한다. 그 규칙을 생활에 녹여내어 생활습관처럼 익히든 (네이티브들의 방식), 규칙을 외워서 접목을 하든 (외국인의 방식), 그 rule을 존중하는 태도는 마땅히 필요하며 존중하는 노력들이 있기에 소통은 더 수월 해진다.


 중고등영어를 가르치면서, 특히 고등 모의고사 및 수능지문들은 늘 나를 설레게 한다. 어떤 새로운 정보가 그 안에 담겨 있을지... 마치 가성비 좋은 럭키박스를 구매한 기분이 든다. 이런 설레임을 학생들도 함께 느끼길 바라지만, 모든 개개인이 관심사가 다르고 특히나 주입식 한국교육에서 경쟁이라는 입시에 고통을 받는 아이들에게는 설레임이 사치처럼 받아들여 질지 모르겠다.

*럭키박스: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모른 채, 안에 들은 물건들의 가격의 총 합보다 훨씬 싸게 구매한 상품 상자

 나 역시, 20년전 중고등학생이던 시절을 돌아보면, 영어자체는 무척 좋아하는 과목이었지만 문법은 정말 싫어했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나타난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가 무조건 암기해야 한다라는 방식으로 나에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학생이었던 나를 설득할 그 어떤 스토리도 없었다. 


 아주 어렸던 만5세부터 시작했던 영어였던 지라, 문법보다는 어법과 독해에 치중한 수능영어는 나에게 수월했고, 더군다나 해외의 학교에 입학할 IELTS 점수를 만드는 것도 아주 큰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대학 다니며 보고서나 특히 논문을 쓰는 것에 있어서는 문법이 많이 필요했기에 쉽지만은 않았는데, 당시 영어교육의 멘토였던 김기훈 선생님이 쓰신 문법책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또한 문법을 배우는 방법론에 관하여 많은 영감을 받았던 것 같다.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계 대기업에 공채로 들어가 관리자 급으로 회사생활을 할 때에도 꾸준히 필요했던 보고서나 비즈니스 이메일 작성에 있어서도 선생님의 문법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김기훈 선생님을 홍보하려고 쓰는 글은 절대 아니다. 나는 각 분야별로 멘토가 최소 하나이상 있다. 나는 그저 많은 사람들의 장점을 보고 배우려 애쓰는 사람일 뿐이다. 하지만, 자녀교육을 하는 엄마로써 그리고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학원 선생님이자 많은 영어 문제집들의 저자인 선생님에게 배울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문제집뿐 아니라, 개인사에 대해 쓰신 책도 접해보았는데 영어 강사로써 나와 비슷한 점은,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늘 고민한다는 점이다.


 나 역시,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수업준비를 한다. 수업내용을 몰라서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전달 방식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더 아이들이 재미있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길까에 대한 고민에 준비하는 것이다. 단순히 영어를 가르치는 강사라지만, 나는 언어의 뇌과학이나 뇌 기억법, 뇌과학에 대한 책들도 꾸준히 읽어 오고 있다. 내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강의에 접목해 보고 싶어서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한데 모아, 카드 게임처럼 문장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남이 만든 문법책의 목차가 아닌 내가 직접 만들어 제본을 뜬 교재에 순서대로 수업하면서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영어교육에 대한 내용을 다루기 보다는, 진정으로 문법 공부를 어떻게 즐길 수 있는지, 어린 아이들부터 어른에게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설명하며 친근하게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 그저 영문법이 거북했던 사람들에게도 영어라는 과목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 영어 강사 케이트 정

작가의 이전글 고교학점제, 중등에서는 어떻게 대비하면 될까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