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사람은 글을 잘 써야...
영어를 가르치면서도 나는 항상 ‘공부’에 목말라 있다. 아이들이 어느정도 크면 꼭 석사와 박사과정을 하고 싶었다.
나는 대학을 한국에서 어문계열로 잠시, 이탈리아에서 디자인으로 잠시 그리고 스위스 (영국대학과 Dual Degree) 에서 호텔 및 이벤트 경영학으로 3번을 다녔고 스위스와 영국에서 학사를 받으며 졸업을 했다.
돌아보면 당시 어른들의 시선으로 내 첫번째와 두번째 대학은 실패였다. 하지만 나는 첫번째 대학에서 배운 어학으로 두번째 대학에서 공부를 할 수 있었고, 두번째 대학에서 보고 배운 럭셔리 브랜드 인테리어를 호텔서비스 업의 마케팅 효과와 접목시켜 졸업 논문을 발표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래서 나의 다음 석박사의 전공이 무엇이면 좋을까 고민을 했었다. 꼭 학사 때와 같은 전공일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그러던 와중 유발하라리의 책들이 손이 많이가기에 자주 접하다 보니 문득 인류학을 석박사에서 하고 싶었다.
나는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서 취업을 주로 5성호텔에서 했다. 어쩌면 사피엔스가 믿고 있는 무형의 것들 (국가, 돈, 정치와 경제를 포함하여...)중 가장 고급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서비스는 대놓고 무형의 것일 뿐 아니라 고급 서비스라 함은 상하관계가 존재하거 일을 하는 자와 안하는 자를 종교로 나누어 놓은 것에 아닌 돈으로 나누어 놓은 개념이며, 합법적으로 사기를 치고 있는 분야기도 하겠다. 옛날에는 신이 주신 권리로 쉬고 사람을 부렸다면 지금은 돈으로 권리를 사 편안하고 고급진 휴양지 또는 호텔에서 휴식으로 취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도 돈을 받고 합의를 했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영어공부를 하다보면.. 특히 고등학생들과 수능영어공부를 하면 내 의지도 많이 불 탄다.
꾸준히 글쓰기 연습을 하면서 내 꿈에 한발짝씩 다가가고 싶다. 120세 시대.. 반인 60살도 안되었다면 아직 학위에 도전해도 좋지 않은가..? 하물며 30-40대라면 한창이다. 20대를 대학에서 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리 제자들과의 공부라면 매일 더욱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