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마지막 날에 인생의 멘토님과 함께 걷고 웃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인생의 멘토님과 도봉구 산책을 한 날입니다.
제 멘토님은 2004년 봉사조직에서 만나 지금까지 잘 지내는 저보다 19살 연상의 우아하신 여인이십니다.
집이 멀어 원래도 자주는 못 뵙지만 제 인생의 주요 순간에 늘 함께했던 귀한 분.
올해는 제 개인사정으로 계속 못 뵙다가 드디어! 오늘 10월 30일 드디어 만나 뵙습니다.
오늘의 << 도봉구 산책 코스 소개 >>
서울시립사진미술관 - 김수영문학관 - 원당마을 한옥도서관 - 600년 된 은행나무 - 연산군묘 - 정의공주묘 - 간송 전형필 가옥
1. 서울시립사진미술관 https://sema.seoul.go.kr/kr/visit/photosema
선생님이 10년 전 안 입는 체크치마로 만들어주신 수제 가방! 을 오늘 들고 가서 사진박물관 앞에서 기념샷~! 상설전시, 라이브러리만 즐기고 기획전은 11월 26일 시작이라 하여 오늘은 간단히 관람하였습니다.
이제 차로 5분 거리 김수영 문학관으로 이동합니다. 주차 자리는 3-4자리 가능합니다.
2. 김수영문학관 https://www.dbfac.or.kr/front/cultureplace/kimsuyoung.do
김수영문학관 4층 하늘정원에서 인수봉 백운대 만경봉을 설명해 주시는 인생의 멘토선생님
중학교 시절 사진 베리 미남, 중년의 모습은 양조위 같으신 김수영 님
김수영문학관 올 때마다 사진은 엄청 찍습니다. 년 1회는 반드시 제가 찾는 곳 중 하나입니다.
김수영문학관에서 도보 5분 거리의 원당마을 한옥 도서관으로 이동합니다.
3. 원당마을 한옥 도서관 https://www.dbfac.or.kr/front/cultureplace/hanok.do
4. 식사는 원당마을 한옥도서관에서 도보 2분 거리 파인트리스텀프 https://www.diningcode.com/profile.php?rid=MQsoCwENieGD
선생님께서 민생지원금으로 사주셨습니다. 우연히 이곳에서 만난, 선생님의 따님의 중학교 때 담임선생님(한 동네라 원래 종종 보는 사이라고는 하십니다)께 저를 "딸 같은 후배예요"라고 소개하시어 저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아 행복해라. 참 아기자기 이쁜 곳입니다. 도봉구 올 때 마다 꼭 점심식사는 여기서 합니다.
5. 은행나무
2010년 처음에 여기를 왔을 때는 은행나무가 이렇게 보존되지 않고 약간 방치된 느낌이었어요. 빌라가 나무 바로 앞에 놓여서 위태롭기도 했던.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렇게 정리하여 관리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6. 연산군 묘 https://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VdkVgwKey=13,03620000,11&pageNo=1_1_1_0
조선의 10번째 왕 연산군 (태정태세문단세예성연의 그 연!)
방치되던 묘를 1903년 고종 때 정비합니다. 최근 10년 사이에는 둘레길 생기면서 정리정돈이 잘 되어 다니기 좋습니다. 둘레길 따라 내려가면 근처에 연산군묘 재실이 있습니다.
고즈넉하니 아무도 없이 너무 좋습니다. 아까 식당 옆이라 식당 2층에서 바로 내려다보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도보로 3-4분 거리에 길 건너편에 위치한 정의공주 묘로 갑니다.
7. 정의공주 묘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 양효공 안맹담과 정의공주 묘역 (良孝公 安孟聃과 貞懿公主 墓域)
조선 세종의 딸 정의공주의 부군인 양효공 안맹담(1415∼1462)의 묘소와 신도비(神道碑:왕이나 고관 등의 평생 업적을 기리기 위해 무덤 근처 길가에 세운 비)
세종대왕이 사랑한 둘째 딸 정의공주의 묘입니다. 근처에 사천목 씨 집안의 땅들이 많아서 근처 그 종친회가 운영하는 각종 렌터카며 기타 등등 건물들과 함께 있는 묘입니다. 그래서 공주님 남편이 목 씨인가 했더니 남편분은 안 씨였습니다. 성함이 안맹담. 여기는 들어갈 수는 없고 밖에서 이렇게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8. 간송 전형필 가옥 https://www.kansonghouse.kr/
간송 전형필 님은 일제강점기 때 대한민국 최초의 사립박물관인 보화각을 설립한 후 사비를 털어 대한민국의 문화재를 수집, 보존하신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대표주자 훌륭한 분이지요.
* 이 밖에는 도봉구에는 함석헌기념관( https://tour.dobong.go.kr/Contents.asp?code=10006248
과 혹시 아이가 어리다면 둘리뮤지움 https://www.doolymuseum.or.kr/html/도 가볼만 합니다.
역사적으로도 갈 곳 많고(4.19 민주묘지 + 근현대사기념관) 도봉산도 보이는 서울의 북부 도봉구 강북구
1년에 3번은 선생님을 찾아뵙기로 약속하며 아쉬운 이별을 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나이를 초월한 우정과 의리를 보여주셨고, <시>의 아름다움을 알려주셨고
사람이 얼마나 우아할 수 있는가를 몸소 보여주신 산증인이며 힘들 때 생각나고 존재만으로 의지가 되는.. 제가 존경하는 <진짜 어른>이십니다.
작년에 99세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가족도 아프고 등으로 식욕이 감퇴하시어 오늘 뵈니 37킬로 ㅠㅠ(원래는 42킬로) 셔서 너무 속상했어요. 그래도 저를 보니 식욕이 살아난다며 파스타를 한 그릇 다 드시어 다행이었습니다!!
오늘 선생님께서 저에게 시집 300권을 물려주셨습니다. 저는 신나서 들고 왔습니다.
각종 행사 때 시 낭송을 늘 해주시던 선생님의 소중한 시집을 자녀도 아닌 제가 물려받은 이 기쁨(선생님 자제분은 미니멀라이프를 즐기어 안 좋아한다고 합니다 저는 맥시멀리스 트니까 다 환영 특히 좋아하는 사람의 숨결이 느껴지는 물품 대 환영!! 사상으로 기쁘게~~)
우리가 함께 한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어떻게 지나갔나 모르겠습니다. 세월이 참으로 빠릅니다.
앞으로는 더 빠르겠죠. 그래서 오늘 선생님과 내린 결론!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매일 그 순간순간에 충실하게 성실하게 살자!
행복한 하루 되세요.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