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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윤 Oct 14. 2024

장마

관계 ep.1

말라붙은 우리의 관계는

건기를 지나 우기로 향해갔다.


당신을 내려두고 돌아가는 도로 위로

굵은 빗방울 여럿이 달려들어

차창을 부술 것처럼 패악을 떤다.

울렁이던 마음이 몇 번이고 두드려져

뙤얕볕 아래 시멘트처럼

단단하게 굳어갔다.


장마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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