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 환경, 커뮤니티의 변화
브런치 작가 시험 통과를 했는가? 아마도 처음에는 열심히 주제도 찾고 글도 써나갈 것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주제를 찾고 글을 쓰는 게 어려워지고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더뎌질 것이다. 그러다 보먄 어느 순간 글을 쓰지 않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 할 것이다.
혹시 당신도 지금 앞서 이야기할 것처럼 꾸준히 글을 쓰지 못하고 있는가? 실제로 나는 몇몇 분들이 브런치 작가 시험을 통과하게 도와드렸다. 그런데 그들 중 통과를 하고 글을 몇 편 쓰더니 금세 그만두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아무리 좋은 주제를 찾고, 계정을 잘 운영하고, 구독자 늘리는 법을 알려드려도 그들은 꾸준히 글을 쓰지 못했다.
방법을 알면 뭐하나? 그것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니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아는 것도 너무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하게 글을 쓰는 것이다.
나는 1일 1포 스팅 속도로 글을 쓰진 못한다. 하지만 하루 1시간 30분씩 꾸준하게 글을 쓴다. 그렇게 글을 쓰다 보면 어느 순간 콘텐츠가 쌓이게 되고, 그 콘텐츠들이 독자가 구독하고 싶은 계정을 만든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1시간 30분씩 꾸준하게 글을 쓸 수 있을까? 오늘은 내가 효과를 본 꾸준하게 글 쓰는 방법을 알려주도록 하겠다.
간다 마사노리의 책 『비상식적 성공 법칙』에서는 성공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 것이라 말한다. 매일마다 자신의 목표를 손으로 적고 최면을 걸면 그 목표를 항상 기억하고 그것에 대한 자료를 모으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노란 머리 여자를 좋아한다라는 목표를 적으면 나는 노란 머리 여자를 보는 순간 그녀를 다른 누구보다 더 자세히 보게 될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수많은 성공법칙 책들에서도 똑같이 말한다. 그들은 대부분 성공의 첫 번째 단계는 본인에 대한 인식을 변화하는 하는 것이다.
당신이 만약 브런치 작가 시험을 통과했다면, 또는 브런치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면 당신은 더 이상 독자가 아닌 작가이다. 작가는 글을 쓰는 사람이다. 스스로를 작가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를 작가라고 인식하지 않으면 글은 써도 되고 안 써도 되는 존재일 뿐이다. 꾸준히 글을 쓰고 싶다면 스스로를 작가라고 인식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스스로를 작가라고 인식할 수 있을까? 간다 마사노리처럼 목표를 직접 적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나의 방법은 달랐다. 나는 SNS에 내가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고 지인들에게 알렸다. 그리고 글들을 공유했다. 지인들은 나를 응원해줬고, 작가로 인정해줬다. 그러고 나니, 브런치 작가로서 꾸준히 콘텐츠를 발행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났다. 그 인식이 생기니 꾸준하게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렇게 해서 내가 찾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타이머다. 내 책상 앞에는 타이머가 항상 있다. 이 타이머는 시간을 지정하면 남은 시간이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시간만큼 집중할 수 있다. 나는 글을 쓸 때, 책을 읽을 때, 생각을 할 때 등 집중력이 필요한 시간에 이 타이머를 이용한다. 타이머의 사용방법은 다음과 같다.
일단 가장 먼저 내가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몇 분인지를 진단해본다. 나 같은 경우에는 30분이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이다. 그래서 글 쓰기를 하기 전에는 타이머를 돌려서 30분을 맞춘다. 30분 동안은 다른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글쓰기에만 오롯이 집중한다. 핸드폰은 눈에 안 보이는 곳으로 치워 놓는다.
10분이라도 괜찮다. 이렇게 집중하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나가면 된다. 나는 이런 방법으로 3개의 다른 종류의 글을 각각 매일 30분씩 총 90분 동안 글을 쓴다. 처음부터 90분 글을 쓰라고 하면 그걸 어떻게 하냐고 묻겠지만, 30분씩 나눠서 사용하고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못할 것도 없다. 중요한 것은 습관이다. 습관이 들기 시작하면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다.
사실 글 쓰는 시간보다 글의 주제를 찾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쓸 것이 없기 때문에 글을 안 쓰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것을 줄이려면 먼저 글감을 10개 이상 찾아놓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내가 오늘 어떤 글을 써야 하는 지를 알고 있다면 오늘 무엇에 대해 써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저 그 주제에 맞는 글을 쓰기 시작하면 된다. 그러니 그때그때 글감을 떠올리지 말고 미리 10개 정도의 글감을 찾아놓기를 추천한다.
그렇다면 10개의 글감은 어떻게 찾을까? 이 방법은 그리 어렵진 않다. 나와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있는 크리에이터 5명을 뽑는다. 인기가 있는 콘텐츠 중 겹치는 주제들을 글감으로 삼는다. 굳이 그 글을 똑같이 카피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 주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읽힌다면 흥미로운 주제일 테니 그 주제를 글감 삼아 나만의 글을 한 번 작성해보자
혼자서 하면 빨리하고, 같이 하면 오래 할 수 있다. 나는 요즘 크로스핏을 하는데, 헬스를 할 때보다 꾸준히 더 잘 나가고 재미있게 지속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함께하기' 때문이다. 함께하면서 서로에게 자극을 받을 수 있다. 나 혼자 했으면 내려놨을 바벨을 끝까지 들 수 있는 것은 함께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커뮤니티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일단 네이버나 다음, 인스타, 카카오톡 오픈 채팅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찾는 방법이 하나 있다. 이 경우에는 직접 만나서 글을 같이 쓸 수도 있고, 매일 쓴 글들을 카페에 올리는 형식으로 글쓰기를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아는 지인들과 함께 하기다.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같이 커뮤니티를 형성해서 글쓰기를 하는 것인데 이것은 쉽게 포기할 수 있다. 마지막은 챌린저스 같은 사이트를 이용해서 유료 습관 챌린지를 하는 것이다. 돈을 내고 강제성을 부여해서 하는 것이기에 다른 것보다 더 열심히 한다. 문제는 호흡이 너무 길면 쉽게 포기한다는 점이다.
앞으로 예술호근미학 구독자분들을 모아서 단기로 유료 챌린지를 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챌린지 동참해서 꾸준히 글쓰기를 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댓글 달아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