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의 법칙(The Law of Timing)
직업적으로 하는 교육이지만 직업 이상의 보람을 느낄 때가 많다. 교육을 통해 개인 또는 팀이 성장했다는 얘길 듣거나, 직접 목격할 때는 천직(天職)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실제로 대학 절친은 교육을 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는 “이제 너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다”라는 말을 한 적도 있다. 그 절친에게는 두 아들이 있는데, 두 명 다 자기계발의 최고봉인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세븐헤빗) 과정을 두 번씩이나 이수를 했을 뿐만 아니라, 회사 전 직원들도 차례로 교육을 이수하고 있다. 그런데 그의 둘째 아들이 첫 번째 세븐헤빗 과정에 들어왔을 때 한 말이 기억난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않고 집에서 놀고 있다가 아버지의 권유로 들어왔는데, 배움에는 때가 있는데 자기도 늦어 버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함께 하는 4~50대 참가자들이 아주 적극적으로 배우는 모습을 보고는 ‘아~ 나도 저 만큼은, 아니 저것 보다 더 잘 할 수가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기도 열심히 했다는 것이었다. 그 후 자기 절친과 한번 더 들어온 후, 지금은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배움에는 때가 있다”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란다. 같은 공부라 하더라도 고교 학창 시절에 더 열심히, 또 더 잘 했더라면 긴 인생에 있어서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나만 드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적절한 때의 중요함을 강조하는 말은 동서고금 너무나 많다. 『성경』 전도서 3장에도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라고 얘기하고, 노자의 『도덕경』 8장에서도 “동선시(動善時)” 즉 ‘움직임에 좋은 때가 있다’라고 말한다.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도 “행운이란 준비가 기회를 만났을 때 일어나는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했는데, 이 문장은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하고, 또한 타이밍(때)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이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준비된 사람만이 그것을 잡아채 행운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런데 ‘기회’도 늘 오는 것은 아니다. 그 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 소중한 기회도 못 알아보고, 놓치고 만다. 또 아무리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기회가 오지 않으면 허사다.
세네카의 명언과 맥락이 꼭 일치하는 말이 바로 『벽암록(碧巖錄)』 제16칙에 나오는 “줄탁동시(啐啄同時)”다. 병아리가 알 속에서 부화를 시도할 때, 안에서 한 번 ‘쪼면(啐)’, 밖에서도 어미 닭이 정확히 그 순간에 ‘쪼아야(啄)’ 새 생명이 탄생한다. 안과 밖, 준비와 응답, 내부의 성숙과 외부의 기회가 정확히 맞닿는 순간, 그것이 바로 완벽한 타이밍의 기적으로 나타난다.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기회가 와도 두려움 때문에 문을 열지 못한다. 반대로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은 “지금이다”라는 순간을 본능적으로 알아본다.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알 속에 있는 것은 아닌가? 또 알 밖에서 ‘기회’라는 친구가 자신을 알아봐주길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존 맥스웰(John C. Maxwell, 1947~ )은 『리더십 21가지 불변의 법칙』에서 “타이밍의 법칙”(The Law of Timing)을 소개한다. “좋은 리더는 좋은 타이밍을 안다. 나쁜 타이밍에 좋은 결정을 내려도 실패한다.” “언제 이끌지가 어디로 이끌지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리고 “리더에게는 타임(Time)보다도 타이밍(Timing)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세계적인 경영학자이자 컨설턴트인 짐 콜린스(Jim Collins, 1958~ )는 “리더가 내리는 잘못된 결정 중 80%는 내용이 아니라 타이밍이 문제다”라고 했다. 기업의 CEO에게는 너무나 와 닿는 금언이다. 투자의 시기를 너무 빨리 하거나 너무 늦게 하여 낭패를 볼 수 있다. 적절한 타이밍을 찾는 것이 바로 리더의 직관력과 통찰력이다.
우리말에 ‘철부지’라는 말이 있다. ‘철’이란 ‘절기(節氣)’, 곧 ‘때(時節)’를 뜻한다. 그래서 ‘철이 들다’는 말은 단순히 어른이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세상의 이치와 흐름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뜻이다. 준비된 사람만이 타이밍을 알아본다. 우리 젊은 리더들이 때를 알고, 때를 기다릴 줄 아는 리더가 되길 바란다. 크로노스(Chronos)의 시간보다 카이로스(Kairos)의 때가 중요하듯, 인생의 진정한 변화는 ‘때를 아는 자’에게 주어진다. 때를 아는 자가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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