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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초딩 Sep 29. 2019

꿈팔이 초딩

며칠 전에 들었던 말 중에 내 마음에 쿡 박혔던 일화를 하나 더 얘기하고 싶다. 평소에는 꿈이란 걸 모르고 사는 사람인데, 최근에는 무수히 많은 꿈을 꾼다. 그래서인지 수면 부족일지도 모르겠는데, 본부장님과 차를 타고 나가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본부장님께서 요즘 고민이 있냐고 물어봤고, 나는 평소에 꿈을 잘 꾸지 않는데 요즘 꿈을 자주 꾼다고 얘기했다. 워낙 예민해서 한번 깨면 다시 잠들지 못하는데 그 꿈이 심지어 사람을 죽이는 꿈이어서 찝찝하다는 얘기까지. 그 얘기를 듣던 본부장님이 갑자기 차에서 동전을 찾다가 나에게 동전 한 개를 손에다가 움켜주고 말했다. 그 꿈을 내가 사겠다고. 그러면 앞으로는 그런 꿈을 꿔도 이 꿈을 팔 수 있구나, 생각하면 조금은 기분이 나아지고 좋아지지 않겠냐고. 거기서 정말 눈물이 날 뻔했다. 말이란 것이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앞으로도 많은 힘들고 지치고 그만두고 싶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이런 사람과 함께라면 앞으로도 오래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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