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테슬라, TQQQ, SOXL, 엔비디아, 애플
https://www.mk.co.kr/news/stock/10584175
올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이 -58%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반 토막 이하로 떨어졌다는 이야기인데요, 만일 올해 초에 1000만 원을 투자했다면 지금은 계좌에 420만 원밖에 남아있지 않겠죠.
와... 정말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이렇게 심한 수익률을 기록한 이유는 변동성이 큰 종목에 많은 투자금을 투입했기 때문인데요.
투자 상위 10 종목 중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SPY를 제외하면 기술주와 레버리지 상품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3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우리나라 코스피는 22.2% 하락했고, 미국 S&P 500은 19.8% 하락한 데 비해 기술주가 중심이 되는 나스닥은 무려 33.7%나 하락했습니다.
우리 서학개미들이 투자한 종목이 대부분 나스닥에 상장된 종목들이었다는 점에서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58%라는 참담한 수익률을 낸 10 종목이 어떤 것들인지 살펴보겠습니다.
◆ 1위. 테슬라
매수액 : 27억 5000만 달러
수익률 : -69.2%
부동의 1위는 테슬라입니다.
올해 서학개미들이 투자한 금액이 총 122억 7000만 달러인데 그중 22%가 테슬라에 집중됐죠.
1년간 주가 그래프를 보면 고점 대비 반 토막 이상 하락한 것을 볼 수 있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에 보인 행보 때문에 하락폭이 더욱 커진 것도 있지만 테슬라라는 기업 자체가 그동안 지나치게 고평가 되었다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전기차가 미래를 지배할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그 선두주자인 테슬라는 2020년 한 해 동안만 시가총액이 783%나 늘어날 만큼 폭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점점 격차를 줄여오는 가운데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소비가 둔화하며 현재 실적과 미래 전망 모두 흐릿해지기 시작했죠.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다른 사업체(트위터)를 위해 자사주(테슬라)를 매각하는 오너를 생각하면 치가 떨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테슬라 주가는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 2위. TQQQ
매수액 : 26억 6000만 달러
수익률 : -79.4%
2위는 TQQQ입니다.
TQQQ는 미국의 나스닥 지수를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데요, 나스닥 지수가 10% 오르면 30%가 오르고 10% 내리면 30%가 내리는 무시무시한 상품입니다.
올해 서학개미들은 나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1월, 6월, 9월에 반등을 예상하고 TQQQ에 많은 투자를 했지만 결과는 -79.4%라는 무서운 하락률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레버리지 상품은 단기 투자 용도로 타이밍에 따라서는 수익을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하락폭은 오히려 테슬라보다 더 컸죠.
저는 쫄보라 이런 상품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데요.
우리나라도 아닌 미국의 지수를 기가 막히게 타이밍 매매를 해야 수익을 볼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품은 정말 사자의 심장을 가진 분들만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엄청난 고통을 겪을 수 있으니 말이죠;;;
◆ 3위. SOXL
매수액 : 16억 달러
수익률 : -86.5%
3위에 오른 SOXL은 더 무섭네요;;;
SOXL은 미국에 상장된 미국의 30대 반도체 종목의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ETF입니다.
올해 전 세계 반도체 경기는 1년 내내 침체되었죠.
그 여파로 SOXL도 엄청난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지금이 저점 매수 타이밍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도체 경기 회복 사이클이 올 때까지 3배씩 널뛰기하는 극한 변동성을 감당할 수만 있다면 말이죠.
◆ 4위. 엔비디아
매수액 : 6억 5000만 달러
수익률 : -49.5%
서학개미들이 테슬라 다음으로 많이 매수한 개별 종목은 엔비디아였습니다.
엔비디아도 반도체 기술주이기 때문에 올해 내내 힘든 시기를 보냈죠.
저 역시도 엔비디아 주주로서 고통의 시간을 보냈답니다;;;
지난 8월에는 여기가 저점이다 싶어 추가 매수에 나서기도 했죠.
한동안 괜찮은 흐름을 보이다가 지난 12월 FOMC 이후 쏟아진 파월의 매파 발언 이후로 쭈욱 내리막입니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까지 존버한다면 반등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요?
부디 그렇게 되기를 희망합니다ㅠㅠ
◆ 5위. 애플
매수액 : 5억 1000만 달러
수익률 : -27.6%
전 세계 일등 기업인 애플 역시 서학개미들이 사랑하는 종목입니다.
그러한 기대감에 걸맞게 등락을 반복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연말이 되면서 가파르게 하락하며 많은 서학개미들을 한숨짓게 하고 있죠.
거기에는 저의 한숨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애플인데 하는 기대감으로 존버하는 분들이 많으시시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같은 생각이고요.
이제 중국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며 내수를 살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내년 실적은 올해보다 좋지 않을까요?
꼭 그렇게 되리라 믿어봅니다.
그 외 6위부터 10위까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6위. 알파벳 (구글)
매수액 : 4억 6000만 달러
수익률 : -38.5%
구글은 잘 아실 거고요.
7위. BULZ (FANG 혁신지수 3배 추종 ETN)
매수액 : 3억 3000만 달러
수익률 : -92.7%
BULZ는 미국 혁신 기술주의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역시 변동성이 큰 상품입니다.
8위. 아이온큐
매수액 : 3억 달러
수익률 : -81.1%
아이온큐는 미국의 양자 컴퓨터 기업인데 현재 규모는 스타트업 수준의 작은 회사입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의 투자 비중이 무려 28%나 되는 특이한 기업입니다.
향후 성장 가능성에 베팅한 것인데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9위. QQQ
매수액 : 2억 5천만 달러
수익률 : -33.4%
QQQ는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나스닥 지수의 등락폭만큼 등락하는 상품으로 2위에 오른 TQQQ의 순한 맛 버전이죠.
10위. SPY
매수액 : 2억 4천만 달러
수익률 : -19.8%
SPY는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이죠.
금리가 오르면 성장주 또는 기술주라 불리는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하고, 가치주 또는 소비주라고 불리는 기업들의 주가는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 주식 시장의 정설입니다.
앞으로 성장하기 위해 많은 투자가 필요한 기술주들은 많은 투자금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시장에 자금이 부족하게 되어 투자를 받기도 어렵고, 투자에 따른 이자 부담이 증가하겠죠.
그렇게 되면 결국 기업의 실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금리가 낮을 때는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고 자금을 투입하던 투자자들이 금리가 높아지면 투자를 꺼리게 되고, 그로 인해 주가는 하락하게 되는 것이죠.
결국 개별 기업의 주가는 그 기업의 실적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요즘과 같은 고금리 시기에는 오랜 기간 탄탄한 소비를 확보하고 있어 경기 영향을 덜 받는 가치주와 전통주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입니다.
그러한 기업들의 대표 격인 코카콜라와 P&G의 최근 1년간 주가 흐름을 볼까요?
물론 단기적인 등락은 있었지만 앞서 살펴봤던 기업들에 비해 상당히 잘 방어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미국 주식 중에서는 코카콜라가 한 해 동안 가장 실적이 좋았습니다.
역시 고금리 시대에는 이러한 가치주가 우리의 계좌를 지켜주는 방패가 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네요.
금리 환경에 따라 고금리일 때는 가치주, 저금리일 때는 성장주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세워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서학개미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던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들을 공부해 봤습니다.
개별 기업의 문제라기보다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전 세계적인 긴축의 영향으로 큰 폭의 하락을 겪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금리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 구성을 어떻게 해야 할지 더욱 싶게 공부해야겠습니다.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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