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상상 시작
상상하는 시간
눈을 감고 내가 바라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시원한 바람과 따뜻한 햇빛 속에서 온전히 나를 마주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한 발을 툭 차 올리는 모습, 아이슬란드에서 연둣빛 오로라를 보는 모습, 포르투갈 산티아고 길을 걷고 있는 모습, 아르헨티나에서 이구아수 폭포를 보는 모습, 그리고 지금 또 하나를 상상한다. 그것은...
트래블러 아르헨티나
JTBC 방송국에서 시작한 아르헨티나 여행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7시 40분에 방영한다.
아르헨티나는 우리나라와 12시간 차이다. 지금 여기는 오후 2시니까 그곳은 새벽 2시.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크고,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큰 대륙 아르헨티나. 그곳을 안재홍 강하늘 옹성우 세 배우가 여행한다.
지난 토요일 트래블러 아르헨티나 2회를 시청했다. 세 배우는 오전에는 각자 여행을 하고, 오후에 다시 모여 시장을 구경하고, 전통음식을 먹고, 스카이다이빙도 예약했다. 그 중 음식을 먹는 장면으로 이동.
아르헨티나 전통음식 아사도
아사도 asado는 쇠고기에 소금을 뿌려 숯불에 구운 아르헨티나 전통음식이다. 원주민인 가우초 gaucho가 먹던 요리에서 유래했다. 보통 쇠고기 갈비뼈를 숯불에서 5시간 정도 굽는데 아르헨티나에서는 2시간 정도 굽는다고 한다. 이렇게 구워진 아사도는 말 그대로 겉바속촉.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안재홍 배우는 넷플릭S에서 아사도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았고, 그곳에서 아사도 전문 레스토랑, 라 브리가다 La Brigada를 발견했다. 그렇게 세 배우는 라 브리가다에서 아사도를 먹게 된다.
고기가 너무 연해
나이프가 아닌 숟가락으로 잘라주는 이 곳. 넷플릭s 다큐에도 소개된 이 곳. 메시가 단골손님이라는 이 곳에서 세 배우가 아사도를 먹으며 대화한다.
강하늘 : 메시도 여기 와서 먹었을 거 아니야?
안재홍 : 이 자리에 앉았을 수도 있어.
강하늘 : 메시는 내가 세상에 태어난지도 모르겠지
안재홍 : 아니야. [ 동백꽃이필무렵] 재밌게 봤을 수도 있지.
강하늘 : 메시가요?
안재홍 : 넷플릭S로 볼 수도 있지. 모르는 일이야.
옹성우 :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그건. 용쉬익? ♡
그렇게 한바탕 웃으며 아사도를 먹는 그들에게 웨이터가 다가온다. 넷플릭S에서 동백꽃이필무렵을 봤다고. 아내가 용식 씨 팬이라고.
아 어쩌면 정말 메시가 넷플릭S로 동백꽃이필무렵을 봤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그 언젠가 동백꽃을 보며 황용식 씨 팬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지금 또 하나 상상
" 메시는 나를 모르겠지" 했던 강하늘 씨에게
직원이 "나는 당신 작품을 알아요"라고 말했고
이것은 강 배우에게 그럼 '어쩜 메시도 나를 알 수도 있어, 지금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알 수도 있어'라는 상상을 하게 만든 것처럼
'용식 씨를 연기한 강하늘 씨는 내 이름도 모르겠지'했던 내게
'어쩌면 강하늘 씨도 브런치로 내 글을 봤을 수도 있어. 내 이름과 글을 봤을 수도 있어.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라는 그런 상상. 나는 그런 상상을 하고야말았다. 상상은 시작부터 즐겁다. 나는 지금 즐겁다.
실제로 오늘 다른 브런치 작가님에게 내 이름이 좋다는 이름을 들었다.
엄머, 이것은 행복한 복선! :D
세상을 사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기적이 없다고 믿는 삶과,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믿는 삶.
나는 후자의 삶을 선택하기로 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당신은 지금 무슨 상상을 하고있나요?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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