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채끝살 짜파구리, 아몬드 초콜릿
유행 안 타는 입맛
달고나 커피 아직
마라탕 아직
짜파구리도 아직 안 먹어 봤다.
그런데 이제 곧 짜파구리를 먹을 것 같다.
트래블러 아르헨티나를 보고나서 짜파구리가 너무 먹고 싶어 졌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에서 먹는 채끝살 짜파구리
쇠고기 아사도, 스테이크, 스파게티, 피자. 맛있는 아르헨티나 맛 기행. 하지만 맛 중의 맛은 고향 음식의 맛. 모레노 빙하 앞에서 김밥을 먹고, 피츠로이를 생각하며 짜파구리를 먹는다. 그냥 짜파구리가 아니라 무려 채끝살 짜파구리.
라면은 라면일 뿐이죠를 외치던 강하늘 배우는 그 맛에 한번 쓰러졌다 일어난 후 입에 짜장이 묻은지도 모르게 짜파구리를 흡입한다. 이때 다정하게 짜장을 닦아주는 안재홍 배우. 그리고 소환되는 동백꽃이 필 무렵.
안동백 : 짜장 묻었어.
황용식 : 네가 먼저 했다.
짜파구리도 맛있고, 동백꽃 연출도 재밌고, 내일 피츠로이 캠핑도 기대되고 웃음이 가득한 저녁식사. 설거지 당번 정하기 게임으로 한층 더 웃음 가득. 막내 옹성우 배우 설거지 당첨
나 홀로 아침 산책
안재홍 배우는 오전 자유 시간에 산책을 하기로 했다.
30시간 걸려야 올 수 있는 곳이니까
허투루 쓰고 싶지 않더라고요
작은 참새가 통 통 뛰는 모습,
하얀 개가 초록 잔디밭에 앉아있는 모습,
아이가 활짝 웃는 모습,
걸어야만 보이는 풍경들...
따뜻한 햇살이 비취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푸른 하늘에는 흰 구름이 떠 있고 그 아래로 진한 민트색 아르헨티노 호수가 흐른다.
그리고 흐르는 노래, 루시드 폴의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이때 생각나는 레이첼.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생각나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다.
사람은 아니지만 사랑하는 반려묘 레이첼도 한국에서 잘 놀고 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세계 5대 미봉 피츠로이 캠핑 준비 3
차 대여 + 캠핑장비 대여 + 식량 구입
차를 빌리기 위해서는 여권, 신용카드, 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 아르헨티나 차는 대부분 수동이기 때문에 수동 운전면허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급하게 신도림에서 수동 운전면허를 취득한 안재홍 배우가 세컨드 드라이버, 차보다는 오토바이를 좋아하지만 운전도 잘하는 강하늘 배우가 퍼스트 드라이버로 등록한다.
캠핑 대여 가게에서 텐트, 매트, 코펠 등 캠핑 필요장비를 대여하고 따뜻한 모자, 조끼, 바지 등 방한용품도 구입한다.
이제 마트 장보기. 캠핑을 하며 먹을 먹거리와 간식거리를 준비한다. 캠핑 준비 끝!
Ruta 40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긴 국도가 40번 국도.
아르헨티나 북쪽 볼리비아 국경 라쿠이야카부터 아르헨티나 남쪽 리오 가예고스까지 5194km의 국도.
11개 주와 20개의 국립공원, 자연보호구역을 지난다. 무지개산, 붉은 협곡, 선인장 숲까지 거리마다 계절마다 바뀌는 풍경에 전 세계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자동차, 버스, 모터 사이클, 자전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곳을 여행한다.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에서도 체게베라가 모터사이클로 이곳을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세 배우의 운전 여정은 엘 칼라파테부터 피츠로이 트래킹 시작점인 엘 찰텐까지의 길. 왼쪽으로는 호수를 끼고 거의 직진으로 뻥 뚫린 도로. 다른 차들도 보기 힘들다. 세상에서 나만 있는 것 같은 자유로운 느낌
길 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곳, 라 레오나
이곳은 여행자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라 레오나 호텔 앞 나무표지판에는 세계 각 도시의 거리가 적혀 있다. 암스테르담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서울까지 거리 17,931km
라 레오나가 유명한 이유는 쉼의 장소일 뿐 아니라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 촬영지라는 것. 1960년대 실제 미국 갱 단원 선댄스 키드와 부치 캐시딘이 이곳에 몸을 숨겼다고 한다. 후에 선댄스 역을 맡은 로버트 레드포드는 세계적인 독립영화제를 만들고 영화 주인공 이름을 따 선댄스 영화제라고 이름 붙인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운전자
드라이버 안재홍, 운전강사 강하늘, 음악담당 옹성우. 신도림에서 수동 기능을 취득하고, 루타 40에서 도로주행을 하는 세상 하나뿐인 운전자 안재홍 드라이버. 앞으로는 피츠로이 봉이 보이고 옆으로는 비에드마 호수가 보이는 루타 40에서 도로주행이라니! 주변을 달리는 건 차가 아니라 낙타과 야생동물 과나코. 거기에 아몬드 초콜릿 간식! 이보다 완벽할 순 없다.
길 위에 설렘과 기분 좋은 나른함
박하사탕을 갈아 넣은 듯 시원한 바람은
책이 아닌 여기에 있다.
떠나오길 참 잘했다.
- 트래블러
3월초 항공권을 취소했다.
4월 2일부터 6월 2일까지 두 달 동안 포루투갈과 영국을 걷는 일정이었다. 작년부터 계획했던 여행이었는데 갑자기 거품처럼 사라졌다. 앞으로 언제 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부디 코로나가 잠잠해 지기를! 세계 모든 이들이 건강하기를 바라본다. 그리고 다시 한번 생각한다.
내게 있는 시간은 지금밖에 없음을!
지금으로부터 20 년 후, 당신은
당신이 했던 것 보다는
당신이 하지 않은 것으로 인해
더 크게 실망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밫줄을 던져라.
안전한 항구를 떠나, 멀리 항해를 떠나라.
항해하여 무역풍과 맞서라. 탐험하라. 꿈을 꾸어라.
그리고 찾아 내어라.
-마크 트웨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