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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냥 Sep 24. 2019

9월의 학교 도시락 (1)

신기능 정상, 저염, 저단백, 저 첨가물

제 큰 아들8세, 초등 1학년입니다.

올해 1월 신장병 (hs자반성 사구체신염) 발병 사실을 알게 되었구요, 현재 신장 기능은 정상에 가까우나...

미세 단백뇨정상범위 안에서 소량 배출되고

미세 혈뇨의 경우, 정상 범주를 넘어서는 상당한 수준으로 여전히 검출되고 있습니다.


급성기 때는

유제품(우유,치즈,요거트 기타 등) x ,

붉은 고기 x ,

계란 노른자 x ,

밀가루 x ,

첨가물 x ,

생선이나 두부 ok ,

쌀과자 ok ,

감자 고구마 바나나 오렌지류 과일 채소 ok ,

저염, 저단백(한 끼에 40g 정도) 식이를 유지했고


현재는

소고기 살코기 위주,

유제품 소량,

밀가루 소량,

계란 ok ,

저염, 저단백,

한살림(혹은 두레생협) 저 첨가물 식품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말기 신부전증 환자들이 조심해야 하는 칼륨, 인수치는 감안하지 않은 식단이기에 초기 신장병 아이들이 이 정도는 먹을 수 있구나..라고 생각만 해주셨으면 합니다.


본래, 치명적인 요리 똥손이었기에 만의 창의적 레시피는 전혀 없습니다. 네이버 카페 (신장병 환우 모임)의 야생새댁님 외 다수의 환우 및 보호자님의 레시피를 편하게 따라한 것임을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첫 도시락! 여러 님들의 도움으로 떡갈비라는걸 태어나 처음 성공시켰다. 김자반은 친정엄마의 작품. 친구들 사이에서 기죽고 맛없어 할까봐 단백량을 많이 오버했다. 저염은 잘 지킴ㅋ
브로콜리 계란부침
떡갈비(고기산적)
꿀멸치 볶음
무생채
김자반 볶음



배와 양파로 무항생제 귀하신 불고기님 잘 숙성시켜서 야채와 볶아냈다. 솔직히 간장 아예 안 넣어도 맛있을듯! 새송이 부침은 의외로 아이들이 넘 좋아하는 메뉴다. 고기같대나 뭐래나ㅋ
새송이 계란부침
무생채
시금치 나물
소불고기 덮밥



명태살로 생선 동그랑땡을 만들었는데 어묵쀨링이었다..겹치는 메뉴였다..첨가물과 칼륨이 많은 하인즈 무염케찹은 필요악, 첨가물 제로인 영준목장의 무염치즈는 구세주이시다!!
무생채
시금치 나물
파프리카 한살림 어묵볶음
무염 치즈, 무염 케첩
생선 동그랑땡



한살림의 닭가슴살 소시지를 푹삶아 나트륨을 최대한 빼내고 유통기한 임박한 어묵도 같이 삶아 곁들였다. 무염케찹과 무염치즈의 조합은 천상의 콤비랄까? 상당히 자극적이다. 아이기준으로
한살림 닭가슴살 소시지
한살림 어묵
꿀멸치 볶음
참나물 무침
무생채
파프리카 무염 케첩 볶음밥
무염치즈



겹치는 메뉴였다. 짝꿍이 왜 만날 볶음밥만 싸오냐고 그랬단다ㅋ 자세히보면 우엉이랑 애호박이랑 메추리알이랑 다른점이 얼마나 많은데 애들이 어려서 그걸 몰라준다.
애호박전
우엉조림
참나물 무침
한살림 닭가슴살 소시지
파프리카 무염 케첩 볶음밥
무염치즈
메추리알 프라이



대 실패작. 상당히 많이 남겨온 메뉴다. 잡채의 당면이 너무 붇고 간이 배질 않아서 맛이 없었다. 메추리는 프라이해서 먹으면 무척 비리다. 불고기와 김자반으로 떼웠다고 한다.
무생채
꿀멸치 볶음
소불고기 잡채
김자반 볶음
메추리알 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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