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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jo Apr 27. 2021

맛있는 와인 좀 추천해줘!

너의 취향부터 알려줘!


맛집에 일가견이 있던 나에게

친구들이 가장 많이 부탁하거나

질문하거나 요청하는 항목은 바로

“맛집 추천해줘!”였다.


지금의 남편, 그 전에는 남친과 무려 10년동안

맛집 투어를 해왔으니 말이다.


우리의 DB가 차곡차곡 쌓여가고,

파워블로거나 인스타그래머로 인정받고

나의 포스팅이 누군가의 선정 기준이 될 때면

그 분야의 권위자(?)가 된 것 같은 뿌듯함이 느껴지곤 했다.


무튼 처음에는 무작정 그 때 그 때 기억나거나

지인들의 취향과는 무관한

나의 베스트 음식점을 추천해주고는 했다.


하지만 추천하고 난 후 피드백을 신경쓰게 되면서

그 친구가 선호하는 음식이나,

무슨 기념일에 가는지, 누구와 가는지, 시간대는 어떠한지

어느 동네로 가는지 등등

나 역시 까다롭게 물어보기 시작했다.


와인도 그렇다.

맛있는 와인은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나에게 맞는 와인? 그날의 분위기에 맞는 와인?

삼겹살과 먹기 좋은 와인? 내추럴 입문자에게 좋은 와인?

가성비가 좋은 와인?


조건을 맞추면서 맛있는 와인을 찾기는 쉽지않다.


하지만 그 조건을 찾아가면서 마시는 재미를

발견하는 것이 와인의 묘미가 아닐까?


결론은 맛있는 와인이 먹고 싶다면!

당신의 까다로운 취향부터 먼저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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