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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좋아 Jul 17. 2024

AI시대에 미술관 경비원은 점차 사라질 직업일까요?

나는 메트의 경비원입니다_3, 4장

3장 위대한 그림은 거대한 바위처럼 보일 때가 있다

☆ 모비딕 - 읽어보고 싶다. 두툼하던데.....


☆ page 61 일을 하다 보면 많은 순간 진심으로 '겸손한 마음'이 들어. 

연조직 육종으로 말하자면 왜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형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자기 다리를 바라봤다.

"뭔가가 그런 일이 벌어지게 만들긴 하겠지."

조물주에 대한 생각! 나는 믿는 분이 계신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이러한 생각 앞에 어떤 그다음 생각을 펼칠까요?


☆ 누군가의 인생을 멀리서 보면 희극으로 보일지 몰라도, 가까이서 보면 비극일 때가 있다.


page 67 어머니 안의 사랑을 깨워서 위안과 고통 둘 다를 가져다주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경배'를 할 때 아름다움을 이해한다.

'통곡'을 할 때 '삶은 고통이다'라는 오래된 격언에 담긴 지혜의 의미를 깨닫는다.

위대한 그림은 거대한 바위처럼 보일 때가 있다. 

말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냉혹하고 직접적이며 가슴을 저미는 바위 같은 현실 말이다.


page 69 저자는 누군가를 잃었다.

거기서 더 앞으로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어떤 의미에서는 전혀 움직이고 싶지가 않았다.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는 침묵 속에서 빙빙 돌고, 서성거리고, 다시 돌아가고, 교감하고, 눈을 들어 아름다운 것들을 보면서 슬픔과 달콤함만을 느끼는 것이 허락되었다.

삶을 대하는 다채로운 방식에 놀랐다.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Q. AI 로봇 시대. 카메라와 무인 보안 시대에, 미술관 경비원은 계속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일까?



4장 사치스러운 초연함으로


page 75 미술관 어딘가에서는 늘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인부들이 전동공구를 가지고 맘대로 돌아다니게 놔둘 수는 없기 때문에 에스코트 요원이 일하는 내내 그들을 따라다닌다.

→ 이런 것을 관리하려면 경비원은 계속 사람이어야겠다.


☆ page 87 책 속 정보는 이집트에 관한 지식을 진일보시켰지만, 그와는 대조적으로 이집트의 파편을 실제로 마주하는 것은 나를 멈추게 한다. 이것이 예술의 본질적인 특성이다.

우리는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그다음으로 간단히 넘어갈 수 없다. 예술은 어느 주제에 관해 몇 가지 요점을 가는 것이 대단하게 여겨지는 세상을 경멸하는 것처럼 보인다. 요점이야말로 예술이 절대 내놓지 않는 것이다. 예술 작품은 말로 단번에 요약하기에 너무 거대한 동시에 아주 내밀한 것들을 다루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침묵을 지킴으로써 그런 것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내가 꿈꿨던 은퇴 후의 삶이었다.


☆ page 90 미술관에서 통화를 열심히 하던 한 관람객이 통화를 마치자, 모든 것이 평화를 되찾았고 나는 어디로도 가지 않아도 되는 지금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KTX 열차 안에서, 고요함 속에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이 소중하다. 그런데 KTX로 여행을 함께 떠나는 무리가 곁에 있다면 고역의 시간이기도 하다. KTX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다. 갓난 아이의 울음소리도 들리고, 소곤소곤 대화하는 외국인의 목소리도 들린다. 안내 방송에서는 객실 안에서는 조용히 해줄 것과 통화는 복도에서 하여 승객 간 상호 배려하는 자세를 강조한다. 하지만, 기어코 자리에서 통화하는 사람이 있다. 흑. 어서 통화가 끝나기를 바라며 다시 고요 속에서 취미 생활을 하고 싶었다.


Page 94 저자가 잡지사에서 일했을 때, '평론 한 마디'라는 섹션에 들어가는 한 단락짜리 서평을 쓰는 데도 스스로가 아닌 목소리를 사용하고, 내 것이 아닌 권위를 주장하고, 정말 그렇게 느끼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는 의견들을 피력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때는 나름 최선을 다 한 본인의 모습을 돌이켜보며, 옷에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을 저자는 받았었나 보다.


☆ Page 102 저자는 박물관에서 경비원으로서의 삶에서, '나는 사치스러운 초연함으로 시간이 한가히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는 구식의, 어쩌면 귀족적이기까지 할 삶에 적응해 버렸다.'라고 자신을 회고했다.


☆ 경비원이 사람이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박물관 문을 닫을 때 사람들을 잘 갈무리해서 밖으로 나가도록 해야 하겠네요. 인간을 상대하는 일은 결국 인간이 해야 하는 것인가요?

그나저나 경비원들은 하루에 몇 보나 걸을지도 궁금합니다.^^


재미있게 책과 그림을 읽는 시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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