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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좋아 Jul 18. 2024

예술을 볼 때, 예술과 예술가를 분리하여 볼 것인가?

나는 메트의 경비원입니다_5, 6장

5장 입자 하나하나가 의미를 갖는 드문 순간


page 110 저자는 생소한 고쟁 연주를 들으며 좀처럼 다음 음을 예상하여 맞추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나는 이것이 선입견을 버리고 일어나는 일들을 그대로 흡수할 때 비로소 할 수 있는 종류의 경험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다."라며 열린 사고를 합니다.

"나는 겸손해지는 것을 느낀다. 세상을 탐험해 볼 자격만을 간신히 갖춘 갓난아이가 된 기분이다."

배움의 자세를 엿볼 수 있는 문장입니다.


page 115 어느 예술과의 만남에서 저자는 판단보다는 "처음 1분 동안은 아무런 생각도 해선 안 된다. 예술이 우리에게 힘을 발휘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할 것을 권합니다.

그의 권함에 따라 작품을 하나씩 눈을 통해 마음에 담아봅니다.


☆ 작품이 좋아서 작가를 알아보다 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어떤 때는 되려 작가를 모르느니만 못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손절을 하기도 합니다.)

인간이 완벽할 수는 없다지만, 그렇지 않은 훨씬 많은 예술가가 계시지만,

상황에서 벗어난 삶을 산 예술가의 이력을 알고 나면,

더 이상 작품과 작가를 연관 지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아쉽게도 작품을 볼 때 집중할 수 없는, 간섭이 생겼다고 할까요?

'현재의 나의 갓대로 이전 사람을 재단하는 것이 옳은가? 필요한가? 불필요한가?' 고민 point입니다.



6장 예술가들도 메트에서는 길을 잃을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미술관 경비원의 모습입니다.

page 147 (미술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화려한 옷차림의 바빠 보이는 사람들한테는 취하지 않을 태도로 경비원을 대한다.

→ 큐레이터가 작품 구성 기획 등의 일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관람객은 그(녀)에게 쉽게 다가가 물음을 던지지 못할 것 같아요. 상대적으로 근엄한 표정을 지을지 몰라도,

고요 속에 있는 경비원에게 묻는 것이 용이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거기에 경비원의 외모가 푸근하기까지 하다면?^^


page 148 (경비원인) 우리가 침묵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은 누가 봐도 확실해 보인다. 그렇지만 누구라도 다가가서 방해해도 괜찮다는 것 또한 분명해 보인다.


경비원도 미술관의 한 구성원으로서 어떨 때는 걸작과 거대한 예술작품에 어깨뽕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page 148

이럴 때마다 내 안의 그 어떤 우월감을 뽐내고 싶은 충동이 일지라도 억누를 뿐 아니라 그런 충동이 어리석고 터무니없다고 치부하는 법을 배운다.

→ 겸손의 자세, 본분을 바로 아는 모습으로 삶의 도전이 되는 태도입니다.


거대한 자연환경, 멋진 예술품, 유명 연예인의 공연을 눈으로 만끽할 것인가?

사진과 영상으로 담을 것인가?

저자는 말합니다. page 152

'우리는 소유, 이를테면 주머니에 넣어갈 수 있는 무언가를 원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것은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고, 우리가 보고 경험하는 것 중에서 아주 작은 부분만 소유할 수 있다면?'

자주 갈 수 있는 곳이라면 굳이 사진에 담지 않겠지만, 비싼 가격을 치르고 먼 거리를 온 경우라면 어떻게든 영상으로 남기고 싶은 것이 우리입니다.

그렇지 않으신 분 계신가요?^^ 궁금합니다.


저자의 긍정성이 도드라지는 6장이었습니다.

page 153 오늘 밤은 운이 좋다. 낯선 사람들의 피곤하거나 어떤 생각에 빠져 있는 얼굴들을 애정을 갖고 바라볼 수 있다.

에너지가 넘치는, 사랑이 가득한 저자의 마음 상태! 멋지고 본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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