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CES 2026, 스마트홈 편

똑똑한 집을 넘어, 일상을 배려하는 스마트홈이온다

집은 늘 기술의 시험장이었다.

TV가 가장 먼저 들어왔고,

인터넷이 연결됐으며,

어느새 스피커가 말을 걸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동안의 스마트홈은

솔직히 말해 조금 피곤한 기술이기도 했다.

앱은 많았고,

설정은 복잡했으며,

‘똑똑함’은 늘 사용자의 몫이었다.

그런데 미리 보는 CES 2026에서 만난 스마트홈은

전혀 다른 표정을 하고 있었다.

더 많은 기능을 자랑하지도,

더 빠른 반응을 과시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기술은 한 발 뒤로 물러나 있었고,

집은 훨씬 조용해 보였다.

CES 2026 Innovation Awards에 소개된 스마트홈 사례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준 메시지는 분명하다.

이제 스마트홈은 ‘기술이 많은 집’이 아니라,

‘일상을 배려하는 집’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명령을 기다리지 않는 집

과거의 스마트홈은 항상 질문했다.

“켜 드릴까요?”

“조절할까요?”

CES 2026에서 주목받은 스마트홈은 질문하지 않는다.

대신 상황을 먼저 이해한다.

화재를 예로 들면,

불이 난 뒤 알람을 울리는 것이 아니라

불씨가 번질 가능성을 먼저 감지하고 예방하는 시스템이 등장했다.

집이 ‘경고하는 존재’를 넘어,

위험을 미리 차단하는 환경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