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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냇물 Nov 08. 2024

[중동8] 이스탄불

중동 최고의 지정학적 요충지

중동의 지정학적 최고의 요충지는 단연  이스탄불이다.


아시아와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관문에 위치하는 이스탄불은 다르다넬스와 보스포루스 해협을 좌우로 거느리고 마르마라해를 품고 있는 름답기도 하지만 천혜의 요새지로 지정학적으로 유라시아 최고의 요충이다.

소피아 성당. 현재는 박물관

이곳에 견줄만한 곳은 싱가포르, 지브롤터 정도이고, 물론 지금이야 인공으로 운하를 건설해 연결한 수에즈, 파나마도 고려될 수 있다.


도시의 명칭도 그리스의 영향을 받던 시절은 비잔티움, 동로마시절은 콘스탄티노플, 오스만 제국 시절 이후는 이스탄불이었으며, 도시 곳곳에는  소피아 성당 등 건축물, 음식 등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다.  


330년 로마황제 콘스탄티누스가 이곳으로 수도를 옮긴 후 1600여 년간 동로마와 오스만 제국의 수도로 번창했고, 현재도 인구가 1,500만 명이 넘는 트루키예를 대표하는 도시다.  


이러한 요지는 고대시대부터 주변열강들의 각축장이었다. 트로이 전쟁터가 바로 이 다르다넬스 해협지역이고, 페르샤 전쟁도 이곳의 주도권 쟁탈을 위한 전쟁이었다. 십자군 전쟁 때도 이 도시가 점령되기도 했다.


1차 세계대전 말기 다르다넬스해협 장악을 위한 갈리폴리 상륙작전은 더 격렬했다.  57만 명의 영불연합군은 터어키군의 선방에 해협 장악에 실패하고 25만 명의 사상자를 남기고 퇴각했다. 전사상 '최악의 상륙작전'으로 기록되었다.

이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 무스타파 케말은 결국 오스만제국을 무혈혁명으로 멸망시키고, 서구문명과 질서를 받아들인 세속주의 국가 터어키를 건국하고 기틀을 만들어 국민들로부터 국부로 추앙을 받고 있다.


상업적인 면에서도 지중해, 에게해, 혹해의 수로와 유라시아 대륙의 교차지점인 이스탄불은  무역과 교역의 중심지었다! 이곳을 장악하는 자가 경제를 장악하고 패권을 장악하는 것이다.


해협통과 시 받는 선박 통행료도 국가의 알토란 같은 수입이었다. 현재도 다르다넬스는 선박 톤당 4.2$, 보스포르스는 4$ 받고 있다.

자연협곡인데... 봉이 김선달 대동강 물 팔아먹는 것과 비슷하다. 하여튼 경제의  중심, 교통의 요지, 천해의 요새 역할을 하는 이스탄불과 두 해협의 가치는 시공을 초월해 유지되고 있다.


그런데 이곳을 장악하고 있는 트루키예는 NATO의 골칫덩어리이다. 러시아 방공미사일 S-400 구매, 스웨덴 NATO 가입 방해, 러우전쟁 시에도 모든 군함 통과 불허 등의 위험선을 넘나드는 행동을 한다.

*** S-400 : 러시아의 대표적 방공무기로 F-35 등 서방 스텔스 전투기의 비밀 노출우려.


NATO가 이 지정학적 요지를 포기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이용해 자국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인데 회원국들에게 밉상이 박혀 진정한 동맹인지 의구심을 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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