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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는 고등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한다.

by 똘맘

한국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밖에 안된 쩡이가 매주 슬러시를 친구와 함께 사먹어야 한다며, 용돈을 요구 했었는데, 캐나다에 오니, 아이들이 군것질을 할 학교앞 문구점이 없어서 그런지, 용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학교를 갈 때, 한번의 런치와 두번의 간식타임을 위해, 과일과 과자를 싸서 가니, 아이들은 허기지지 않아서 좋고,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가 건강에 좋지 않는 음식을 먹거나 소비에 재미를 붙이지 않아서 좋다.


G4 인데도 핸드폰 없이 부모 동반하에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캐나다에 오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캐나다 아이들은 용돈이 필요하면 어떻게 할까?

함께 공부하는 언니의 딸이 이번 방학 때 15살이 되어 수영 강사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는 다고 했다.

캐나다에서는 15살이 되면, 일을 시작 할 수 있어서 수영장, 짐레스틱, 아이스 스케이트 같은 학원에서 학생 강사를 만날 수 있다. 캐나다는 스포츠가 대중화 되어 있어, 학생들이 참여 할 수 있는 스포츠 일자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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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스포츠 강사를 하려면,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를 하여 실력을 키워야한다. 수영 강사 같은 경우에는 에드먼튼 기준으로 Level 9을 받은 후, 15살이 넘었을 때 CPR 교육등 강사를 할 수 있는 수업을 이수하면 된다. (13살 부터 강의를 들을 수 있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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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강사 일자리를 경험 하기 위해서는 당연하게도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Recretion centre 등록 날이면, 8시 30분에 맞추어 접속을 하여 아이들이 배우고 싶은 것을 등록 해주는 것도 일이다.



미리 아이들의 아르바이트를 준비 해주기 위해 이번 부터 수영을 시작하기로 했다.


아이들이 수영을 즐겨 하긴하여, 혹시나 하는 마음에 Level Test를 보았는데, 쩡이는 LEVEL 2, 쭌이는 LEVEL 1 이었다. 각각 수업시간은 토요일 오전으로 쩡이는 45분, 쭌이는 30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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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반의 정원이 5명 정도인 것 같은데, 쩡이네는 학생이 3명 밖에 없다. 학생으로 보이는 선생님이 출석 체크를 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간다.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쭌이는 수영 가고 싶지 않다고 투덜거리다가 선생님이 오니, 함박웃음을 지으며 달려간다. 학생은 5명인데, 선생님이 2명이다. 어리버리 해보이는 학생 선생님이 인원을 체크 하고 아이들과 수영장에 들어간다.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은 신나게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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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기다리는 중에, Hot tub 쪽에서 무슨 문제가 생긴 것 같다. 한 할아버지를 둘러싸고, Life Guard 들이 모여서 웅성거린다.


혈압도 재고 이것저것 체크를 하고 있다. 학생들인 것 같은데, 이런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자기들이 맡은 일을 척척 해낸다. 그 후 119같은 EMS 분들이 도착하고 할아버지에게 함께 가자고 하는 것 같은데, 할아버지는 따라 가지 않았다.



멀리에서 지켜보고 있으니,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전율이 온다. 어린 학생들이 문제 상황에 직면하여 그 것을 침착하게 해결하는 일을 어려서 부터 배울 수 있다니... 내가 원하던 교육이 눈 앞에 펼쳐졌다.


고등학생 부터 본인의 업무에서 책임감을 배우고, 리더쉽, 조직력, 상황 대처 능력 등을 배우면서 두려움을 벗어 나는 경험을 한다는 것이, 학교에서 사회에 나가서 필요하지 않는 것을 외우고 있는 것 보다 훨씬 중요한 경험이라고 생각 된다.



쩡이는 6년후, 쭌이는 8년 후인 첫 사회 생활을 위해, 부모의 임무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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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 길에, 구름이 참 신기하고 이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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