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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막내야

by 약산진달래

제목 막내야

막내야

나인지, 아닌지
이젠 내가 되어버린 이름

목구멍을 다 빠져나오지 못한 채
입안에서만 맴돌다
침에 섞여 텁텁하게 번지는 소리

쏜살같이 허공을 가르고
뇌리를 스치더니
곧장 심장으로 파고든다

슬프도록 아련해서,
때로는 세상의 모든 다정함과
포근함으로 감싸주곤 하는
그러다,
짜증으로 되받게 되기도 하는
세 글자

막내야

나인지 아닌지
이젠 내가 되어버린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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