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모양이 없는 그림이고, 그림은 소리가 없는 시라는 말도 있었다. 73쪽
시인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직접 하지 않는다. 사물을 데려와서 사물이 대신 말하게 한다. 73쪽
정말 소중한 것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뛰어난 화가는 그리지 않고서도 다 그린다. 훌륭한 시인은 말하지 않으면서 다 말한다. 좋은 독자는 화가가 감춰 둔 그림과 시인이 숨겨 둔 보물을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잘 찾아낸다. 그러자면 많은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79쪽
이 글을 읽으면서 나도 시인처럼 글을 쓰고 싶고 화가처럼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나는 시인처럼 글을 쓰지도 못했고 화가처럼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 내게도 더 많은 연습과 훈련이 필요했다.
오늘도 글을 쓰는 것처럼 내일도 글을 쓸 수 있어야 한다. 오늘 읽은 것을 깨닫고 내일 잊지 않기 위해 다시 펼쳐본다. 내 글에도 향기가 나는지 나는 사람들이 읽고 있는 소리를 듣는 것 같다. 그 고마움 때문에 나는 글을 계속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