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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ia Aug 20. 2020

기획자, 하는 일이 뭐예요?

목표를 명확히 하자.

기획자는 어디까지 알아야 해요?


 나는 서비스 기획자이다.

 기획자이면서  UX 디자인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하고, 개발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리고, 마케팅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한다.


 커리어를 쌓아가면서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이런 나는 어떤 면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까?


 디자이너처럼 스케치나, 포토샵을 능숙하게 다루지는 못하지만, 사용자의 편의를 고민하면서 프로토타입을 만들기도 하고,

 개발자처럼 코딩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지만 SQL문을 던지기도 하고, JSON을 확인해보기도 하고 API 흐름에 대해서 생각하고 구조를 그리기도 한다.

 그리고 프로덕트가 오픈되고서는 어떤 사람들에게 판매해야 할지 생각하며, 타깃을 어떻게 잡을지 생각하기도 하고, 관련 자료를 찾아보기도 한다. 마치 마케터처럼 말이다.

 이런 일을 하는 나는 서비스 기획자이다.


기획자의 역할

기획자의 역할은 굉장히 넓고 다양하다. 정리해보자면, 프로덕트를 원활하게 론칭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업무를 한다.

타깃 및 마켓 선정 : 프러덕트의 마켓은 어떤 상황인지를 타깃은 누구인지를 파악하고 현황을 분석한다.

자원 할당 : 언제, 얼마의 비용으로 어떤 구성원과 프러덕트를 만들어나갈지 결정한다.

방향 설정 : 프러덕트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집중해야 할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한다.

운영 및 관리 : 계획하고 분석한 방향에 맞춰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관리하며, 관련 담당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다시 생각해보면 기획자는 디자이너, 개발자, 마케터와 그들의 전문분야를 함께 커뮤니케이션하고, 상황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기획자는 지휘자 이어야 한다.

각각의 악기의 특징과 소리를 알 수 있어야 하지만 모든 악기를 다루지는 못한다. 다만 모든 소리의 조화를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전반적인 상황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판단을 다른 사람들과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알아들을 수 있는 표현으로 전달해 주어야 한다.  만일 지휘자가 머릿속에서만 '이 부분에서 바이올린이 크레셴도 되면 좋겠네'라고만 생각하고 바이올리니스트에게 말해 주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없을 것이다.


이처럼 기획자도 프러덕트가 바라보고 있는 목표를 관련 담당자들과 소통하고, 전반적인 그림을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 물론 각 담당자들이 하는 업무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알고 있다면 소통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렇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기획자는 목표에 대해서 담당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표현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표현력이 전문적인 설명일 수도, 직관적인 비유일 수 도, 과거의 자신의 경험일 수도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 공감할 수 있도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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