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을 노래하다

-황홀한 날

by 조현수

자연의 섬세한 붓 터치 위에

햇살이 비치니

갓 태어난 연두빛이 눈부시다


가냘프고

여리지만

풋풋한 아름다움의 절정


꽃의 화려한 매력에 빠져

헤어나지 못한 시간들

신록 앞에 서니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

사랑할 많은 것들은

어느 날

불현듯 내게 오나보다


말을 잊고

생각을 잊은 채

신록의 숨결을 그대로 느껴본다

한 사람의 인생처럼

나무의 일생에도

굴곡이 있고

무늬가 있음을 느낀다


물오른 연두빛의

푸르름 속에서

넋을 잃게 되는

황홀한 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