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어느 부부의 이야기
낮술을 마신 중년 부부가 걸어온다
거리에는 무수히 꽃잎이 떨어지고
부부의 얼굴이 꽃처럼 붉다
한 손은 싱싱한 푸성귀를 들고
한 손은 아내의 어깨를 감싼 모습이 다정하다
기쁨을 나누는 술이었나
슬픔을 다독이는 술 한 잔이었나
둘만이 공유하는 삶의 무게만큼
온몸으로 퍼지는 술의 온도
살아가면서 흔하지 않은
낮술의 취기 속으로
또 그렇게 부부의 봄날은 가고 있다
보헤미안의 삶을 꿈꾸는 전직 교사/ "지금 이 순간" 을 소중히 여기며, 열정적이고 따뜻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