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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봄밤, 꿈을 꾼 후에

by 조현수

꿈에 아버지가 나랑 탁구를 쳤다

평생 한 번도

탁구를 치신 적 없었는데

오늘은

하늘나라에서 많이 심심하셨나 보다

짙은 병색이 사라지고

호탕하게 웃고 있는

젊은 날 아버지의 모습......


옅은 꿈길에서 또르르 공이 멈추고

가만히 눈을 뜨니

봄밤, 그리움의 꽃잎만 날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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