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밤, 달빛이 머물러
작은 틈새로 스며드는 바람
멀어진 기억, 흩어진 조각들
그 사이에서 나를 찾아 헤매네
비워진 마음, 텅 빈 공간에
채워질 수 없는 무언가 남아
흐릿한 빛처럼 아련히 스며들어
빈틈 사이로 내리던 눈물
빈틈 속에서 피어나는 노래
흐르는 시간도 멈출 듯한 순간
텅 빈 마음에 스미는 바람
그 안에 숨겨진 나의 이야길 들어
가득 채우지 않아도 괜찮아
빈틈이 있어야 빛도 들잖아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면
언젠가 나를 안을 따스한 바람
빈틈 사이로 스며든 오늘
그 안에서 나는 나를 만난다